정유미,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악녀 연기’ 정절

입력 2012-03-23 09: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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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의 악녀 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서 홍세나역으로 악녀로 변신한 정유미는 언제나 밝은 한지민(박하 역)과 함께 있으면 항상 자신이 초라해 지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는 강박관념을 떨치지 못하고 쓰디쓴 독설과 매서운 눈빛으로 철저히 박하를 거부했다.

어릴 적 동생을 버리고 거짓으로 치장하며 신분상승의 욕심으로 가득찼던 세나에게 박하의 등장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던 것이다.

그로인해 사랑하는 이태성(태무 역)에게 자신의 비밀이 틀켜 버릴까 노심초사하는 세나는 “너랑 나랑 피 한방울 안 섞인 자매잖아. 법적으로만 자매야. 우리 엄마한테도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너무 가깝게 지낼려고 하지마. 너한테 무슨 일 생기면 그래도 어머니라고 우리 엄마한테 손 벌릴 거 아니야. 그때는 어떡하니. 챙겨줘도 아깝고 안 챙겨줘도 찜찜하잖니”라는 독설을 퍼부으며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고 박하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잔인한 악녀로 변신했다.

또한 박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는 그동안 볼수 없던 섬뜩함마저 느끼게되어 정유미의 변신이어디까지 이어질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옥탑방 왕세자’는 왕세자 이각(박유천 분)이 사랑하는 세자빈을 잃고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신하들과 함께 21세기의 서울로 날아와 전생에서 못다한 여인과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의 드라마이다. 1회분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폭풍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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