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선-우지원 “4승 1패로 동부가 우승할 것”

입력 2012-03-27 11: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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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과 오세근은 양팀의 기둥이다. 사진제공|KBL

김주성과 오세근은 양팀의 기둥이다. 사진제공|KBL

[동아닷컴]

“원주 동부는 틈이 보이지 않는다. ‘무결점 농구’다.”

‘최강 동부의 절대 우세’. 안양 KGC인삼공사는 패기 넘치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지만, 동부에는 1승 5패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게다가 동부는 군복무를 마친 이광재마저 합류해 외곽의 약점마저 메워진 ‘완전체’가 됐다. 4강에서 동부와 맞붙었던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유재학 감독은 “내외곽에 빈틈이 없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인삼공사의 해법은 외곽에 있다는 게 공통된 평가. 인삼공사의 에이스는 오세근이지만, 동부에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으로 이루어진 ‘트리플 타워’가 있다. 김주성이 중심을 잡고 윤호영과 벤슨이 커버하는 동부의 수비는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근이 자기 역할은 해도, 정규시즌처럼 팀을 이끌어나가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인삼공사에 카리스마 있는 외곽 해결사가 없다는 것이다. 양희종-이정현-박찬희로 이루어진 인삼공사의 외곽 라인업은 부산KT와의 4강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시즌 경기당 평균 9.5점을 기록하며 김태술과 더불어 오세근의 뒤를 받쳐왔던 이정현은 4경기에서 단 14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3점슛을 14개 시도해 단 1개 성공시킬 만큼 심한 난조였다.

최인선 서울 SK나이츠 기술고문이 꼽는 인삼공사의 '키플레이어'는 김태술.

최 고문은 “박찬희나 이정현, 양희종은 돌파형 선수들인데 개인기가 부족해 어떨 때는 슈터처럼 보인다. 오세근이나 다니엘스가 막히면 덩달아 묶인다”라고 꼬집으며 "김태술이 잘해주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김태술이 동부의 수비를 휘저으며 내외곽의 연결점 역할을 해줘야한다는 것.

최 고문은 “기량이나 매치업상의 우위가 아니라, 동부 가드진은 트리플 타워에 대한 볼 투입과 나오는 공 처리만 잘 해주면 된다. 하지만 김태술은 입장이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김태술이 인삼공사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사진제공|KBL

김태술이 인삼공사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사진제공|KBL



우지원 SBS ESPN 해설위원은 “1명을 따로 뽑기보다는 외곽이 돌아가며 유기적으로 터져줘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라고 평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인삼공사는 순간적인 압박수비를 통한 가로채기와 속공이 강점인 팀.

우 위원은 “인삼공사 특유의 자신감이나 열정이 현실화되면 가능성이 있다”라며 “결국 동부를 이기려면 빠른 속공이 해법”이라고 내다봤다. 인삼공사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4.2개로 속공 1위를 차지한 팀이다.

분명한 것은 인삼공사가 정규시즌처럼 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최인선 고문은 “풀어야할 과제가 너무 많다”면서 “인삼공사가 동부 맞춤형 전략이나 극단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1-2경기 건지면 다행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령 성공적으로 변화하더라도 7차전에서 동부가 이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우 위원도 “인삼공사가 1경기 정도는 잡지 않겠나“라며 ‘동부의 4승 1패 우승’에 표를 던졌다.

프로농구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8일 오후 7시,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SBS-ESPN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사진제공|KBL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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