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미디어데이] “시즌 각오? 세류성해”…홍성흔 사자성어 준비

입력 2012-04-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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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시즌 사구 시비로 심한 맘고생을 겪은 KIA 윤석민(왼쪽)이 그 상대역이었던 롯데 홍성흔과 힘껏 포옹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화려한 말의 성찬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화려한 면면만큼이나 빼어난 입담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압권은 역시 ‘한 말발’하는 홍성흔(롯데)이었다. 홍성흔은 미리 작심하고 준비한 듯, 시즌 각오를 묻는 질문에 ‘세류성해(細流成海)’라는 사자성어를 꺼내 들었다. 세류성해는 ‘작은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 홍성흔은 “이대호와 장원준이라는 큰 바다가 떠났지만, 작은 물들이 모여 다시 새로운 큰 바다를 열겠다”며 “우리 사장님도 ‘20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한 게 말이 되느냐’고 하셨다. 부산 팬들이 야구장 의자를 부숴주시는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꼭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과감히 홍성흔에게 대적(?)한 이는 SK 신인 임치영이었다. 임치영은 “홍성흔 선배님은 사자성어를 말씀하셨지만 전 영어로 하겠다. 우리 SK는 ‘에이스 오브 에이스(Ace of Ace)가 모인 팀”이라고 받아쳐 주목을 받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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