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현장리포트] “WBC 미디어데이 방불” 해외파 효과…흥행 대박

입력 2012-04-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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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한화 대표선수로 참가한 박찬호가 팬과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3일 서울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한화 대표선수로 참가한 박찬호가 팬과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와! 우리 학교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한 성균관대 재학생이 감탄사를 내뱉으면서 얼른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사인하고 있는 한 선수의 모습을 화면에 담기 시작했다. 한화 박찬호(39)였다.

3일 오후 3시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현장은 아침 일찍부터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팬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찬호와 김병현(33·넥센), 그리고 이승엽(36·삼성)까지 한국야구 불세출의 스타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덕분이다. 곳곳에서 “박찬호 면도하고 왔네!”, “야, 반대쪽 끝에 김병현도 있어!”, “이승엽 실제로 처음 보는데 실물이 훨씬 멋있다!” 등등 끊임없이 함성이 터졌다.

복귀파 ‘빅3’의 효과는 가히 대단했다. 일단 미디어데이 최초로 지상파 방송사(SBS)가 생중계했다. 새천년홀에 입장 가능한 팬의 수는 700명이었지만 팬 사인회 현장에는 1000명이 넘는 야구팬들이 몰려 들었다. 박찬호에게 사인 받고, 김병현과 악수하고, 이승엽과 사진 찍기 위해 오랜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았다. 수많은 ENG 카메라가 선수들과 팬들의 뒤를 쫓았고, 수십여 명의 취재진도 모여 들었다. 당초 국제관 광장에서 진행하려던 사인회와 포토타임이 비로 인해 실내에서 열린 게 유일한 아쉬움. 한국야구위원회(KBO) 한 관계자는 “시즌이 아니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디어데이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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