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미디어데이] 약속도 미루고 참석…알고보면 친절한 병현씨!

입력 2012-04-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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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열렸다. 2부 대표선수 토크쇼에서 김병현이 시즌 각오를 밝힌 후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가락으로 V자를 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3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열렸다. 2부 대표선수 토크쇼에서 김병현이 시즌 각오를 밝힌 후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가락으로 V자를 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넥센 김병현의 참석은 미디어데이의 ‘화룡점정’이었다. 은둔의 이미지로 각인된 김병현의 솔직담백한 진면목이 또 한번 드러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주 ‘미디어데이에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을 때 김병현은 두 말 없이 수락했다. 다만 오랜 해외생활로 생소했기에 “미디어데이가 무슨 행사냐”고 물어봤을 뿐이다.

넥센 김기영 홍보팀장은 “수많은 선수를 겪어봤지만 김병현 만큼 진솔한 선수도 흔치 않다”고 말했다. 넥센 입단 이래 수많은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지만 번거로운 조건이 붙지 않는 한, 어지간한 것은 다 받아들였다고 한다. 다만 철칙은 있는데 가족과 관련한 취재는 사생활을 보호해달라는 것과 야구장 밖의 자연인 김병현은 가급적 이해해달라는 것이다.

야구장 안에서 유니폼을 입은 ‘넥센 선수 김병현’의 신분이라면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주겠다는 생각이다. 설령 얻어터지더라도 인터뷰는 하는 것이 프로의 본분이라는 것이 김병현의 지론이다. 지금 말수가 많이 없는 것은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에 자주 나가면 할 말도 더 많아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3일에도 원래 선약이 있었다. 그러나 그 약속을 뒤로 미루고 미디어데이를 마치고서야 움직였다.

그러면서도 떠나는 자리에서 “밤에라도 운동해야겠다”고 말했다. 김병현의 치열한 자기관리를 실감할 수 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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