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용병 프록터 “두산 불펜진 집합!”

입력 2012-04-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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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터. 스포츠동아DB

프록터. 스포츠동아DB

개막을 앞둔 잠실구장, 두산의 새 마무리투수 스캇 프록터(35)가 팀 불펜투수들을 소집했다. 외국인선수가, 그것도 올해 처음으로 한국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가 개별적으로 선수단 미팅을 주선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그는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 코칭스태프의 양해를 구한 뒤 자신이 속한 불펜조를 모아놓고 말문을 열었다.

“주위에서 한국리그에서 삼성 불펜이 가장 강하다고 하고, 곧잘 삼성 마무리투수(오승환)의 얘기를 묻곤 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른 팀 불펜이 우리 팀 불펜에 비교 당하게 만들자. 부상을 당해 선수가 빠져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직 부족하다고 위축되지 말고 올해가 끝나면 두산 불펜이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자!”

두산은 불펜이 약점으로 꼽혔다. 임태훈 이용찬이 선발조로 수혈됐고, 필승계투조 정재훈이 부상으로 개막전에 맞추지 못했다. 이재우마저 재활을 하는 상황에서 프록터의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김창훈 노경은 이혜천 홍상삼 서동환 등이 두각을 드러냈고, 변진수 정대현 등 신예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불펜 평균연령이 낮다는 점이 불안요소지만 프록터는 팀워크와 자신감을 주문했다. 단순히 용병이 아닌 팀 동료로서, 현 불펜진의 맏형으로서의 책임감이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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