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호 경찰청장 사퇴 의사 표명. 사진=동아닷컴 eTV 동영상 화면 캡쳐
조 청장은 9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조 청장은 “경찰의 무성의함이 이런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고, 축소와 거짓말로 국민에게 실망을 끼친 데 깊이 자책하면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찰조사 결과 112 신고센터의 무능함으로 인한 상황 오판과 허술한 대처와 부실수색, 사건 축소 및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관련 책임자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묻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이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관의 범죄 대응능력과 시스템을 조속하게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지난 주말 호남지역에 머물고 있는 피해자 유가족들을 찾아가 사죄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가족들은 조 청장의 기자회견에 맞춰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책임자에 대한 파면과 유가족 입회 하에 전면 재감찰을 요구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