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이 결혼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석이 수놓인 영국 디자이너 제니팩햄의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며 쑥스러운 듯 입으로 손을 가리며 웃는 모습.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동갑내기 신랑 최준혁씨와 백년가약
“남편의 매력은 도도함…잘 살겠다”
보석 박힌 드레스 입고 수줍은 미소
김수현·김혜수 등 스타 600명 참석
가수 이적은 축가 ‘다행이다’ 열창
톱스타 전지현(31)이 한 남자의 아내로서 새로운 인생의 첫 발을 내디뎠다.
전지현은 13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동갑내기 신랑 최준혁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은 김수현, 김혜수, 김윤석, 이정재, 김윤진, 송중기, 한예슬, 장혁, 차태현, 황정민, 이영애, 하정우 등 동료 배우를 포함해 6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신랑 최 씨의 친구가 사회를, 권재진 법무부장관이 주례를 맡았고 가수 이적이 축가로 ‘다행이다’를 불렀다.
권 장관은 전지현의 시아버지인 알에셋자산운용 대주주 최곤 회장과 고교 동창이며, 이적은 전지현이 팬으로서 직접 축가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현은 이날 미국 디자이너 림아크라의 웨딩 드레스를 입고 나섰다.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함과 단아함이 돋보이는 스타일의 드레스로 맵시를 뽐냈다.
한편, 전지현은 결혼식에 앞서 오후 3시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보석이 수놓인 영국 디자이너 제니팩햄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전지현은 “긴장되고 떨린다”면서 “행복하게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랑의 매력을 “도도함”이라고 밝힌 그는 프러포즈에 대해 시기는 밝히지 않고 “갑자기 여권 가지고 나오라고 해 갔더니 바로 공항으로 데려갔다. 그제서야 일본으로 가는 걸 알았고 그곳에서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쑥스러운 표정으로 공개했다. 또한 2세 계획은 “신랑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지현과 최 씨는 신혼 첫날밤을 신라 호텔에 보낸 뒤 14일 서울 강남의 한 빌라에 마련한 신혼집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전지현은 이달 말 독일 베를린으로 떠나 한석규, 하정우 등과 함께 영화 ‘베를린’ 촬영을 시작한다. 전지현은 신랑 최 씨도 “바쁜 시기”라며 “신혼여행을 가을쯤 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서로 알고 지내다 2년 전 가까워지기 시작해 1년여의 연애 끝에 이날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최준혁 씨는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외손자이자 역시 디자이너 이정우 씨의 차남으로 현재 미국계 은행에 근무 중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