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김진우(사진)가 ‘변칙 슬라이더’라는 신무기로 무장해 구멍 난 KIA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진다.
김진우는 현역 투수 중 가장 떨어지는 각도가 큰 커브를 던지는 투수다. 그리고 여기에 새로운 슬라이더까지 추가했다. 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새롭게 진화하며 KIA 선발진에 당당히 합류했다.
김진우는 17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예전에 비해 슬라이더의 떨어지는 각도가 더 좋아졌다. 15일 잠실 LG전에서 결정구로 커브보다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슬라이더에 변칙 슬라이더까지 추가했다. 그립은 커브지만 마지막에 공을 찍어 던지면서 전혀 다른 궤적을 보인다. 구속도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궤적도 커브처럼 떨어지다 슬라이더와 비슷하게 살짝 휘어진다. 워낙 까다로운 커브를 지니고 있는 데다 묵직한 직구를 던지기 때문에 2종류의 슬라이더는 타자들을 더 현혹시킬 수 있다.
시즌 첫 선발등판(15일 LG전)에서 5이닝 5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김진우는 “자리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필요한 곳에서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KIA 선동열 감독은 “(김진우의 보직으로) 불펜도 생각했는데 워낙 선발에 구멍이 크다. 첫 선발등판에서 기대 이상 잘 던졌다. 앞으로 선발 한 자리를 맡기겠다”고 말했다.
목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