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스포츠동아DB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아직 보여주지 못한 힘이 있다. 시즌 타율 0.250(56타수 14안타)을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도 그 중 하나다. 추신수는 14경기에서 9타점에 2루타 5개를 쳤다. 볼넷은 9개였고 삼진은 14개다. 클리블랜드 중심타자 역할을 해줘야 하는 추신수에게 썩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다.
여전히 슬로 스타터의 모습이지만 지난해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그래도 출발이 괜찮은 편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14게임을 뛰었을 때 53타수 12안타, 타율 0.226에 그쳤다. 2루타는 1개였고, 2홈런에 6타점 5볼넷 14삼진을 기록했다.
14경기가 지났지만 추신수는 여전히 홈런이 없다. 그러나 추신수뿐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타자인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도 16경기를 뛰면서 홈런을 뽑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는 특히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안타가 되지 않은, 질 좋은 타구를 계속 날리고 있다. 좋은 모습이다. 다만 시즌 초반 조금 운이 없을 뿐이다. 23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 경기에서도 왼쪽으로 밀어 쳐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글러브로 바로 빨려들어가 안타가 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충분히 자기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를 즐기면서 부활이라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지니고 있는 추신수의 마음가짐도 좋다. 훌륭한 시즌을 기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또 지난 9경기에서 9타점을 올리는 등 찬스에서 강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2009년과 2010년의 추신수는 아니다. 그의 능력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그는 3할 이상의 타율을 올릴 수 있는 타자다.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어느 시점에서 홈런이 터지기 시작하고 안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가 간절히 바라는 부분이다.
물론 추신수는 최근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밀어치는 타격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어 투수들이 지나치게 위험한 몸쪽 승부를 거는 장면도 자주 보인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러한 모든 것을 조만간 모조리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MLB.com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