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바이’, 이기우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노홍철, 은지원 버금가네

입력 2012-04-27 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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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시트콤 ‘스탠바이’의 이기우가 능청 백단인 잔머리 대마왕으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 동안 엘리트 실장님, 키다리 아저씨의 모습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보였던 이기우가 마치 KBS 2TV ‘1박 2일 시즌 1’의 은지원과 MBC ‘무한도전’의 노홍철과 같은 능청스런 캐릭터로 다가와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스탠바이’에서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PD 류기우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기우는 잔꾀고수 캐릭터로 전 출연진을 쥐락펴락하며 굴욕을 주고 있다.

이런 이기우의 예측불허 엉뚱한 모습에는 그 누구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극 중 아버지인 김정우에게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말끝마다 바른 소리로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이기우는 화가 난 아버지가 손을 치켜 올리기라도 하면 큰 키로 요리조리 피해 아버지를 약올리기도 한다.

또한, 착하지만 어리버리한 형 류진에게는 아버지 설득용 꼼수로 은근슬쩍 용돈을 뜯어내고, 친형임에도 불구하고 촬영현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즉시 “다시”를 외치며 창피를 주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여자 출연진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과 마주칠 때마다 정소민이 귀여워 끊임없이 장난을 치는 가 하면 착한 선배 PD 김수현에게는 능구렁이 같이 자신의 일을 떠맡겨 골탕을 먹이기도.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이기우의 장난에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하석진.

이기우는 아나운서 하석진에게 우스꽝스러운 신생아 분장을 시키는 가 하면, 고교시절 같은 반이었던 하석진의 도시락을 몰래 바꿔 생마늘 알레르기가 있는 하석진이 수업도중 바지에 똥을 싸게 만드는 모욕을 안기기도 했다.

이렇게 상대 출연진들에게 천연덕스럽게 골탕을 먹이고 굴욕을 선사하는 이기우이지만 늘 해맑게 웃고 있는 미소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임시완과 정소민 등을 배려하는 모습 등으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 주고 있다.

한편 4월 27일 방송에는 능청기우의 다음 희생양으로 임시완과의 에피소드가 예고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월~금 밤 7시 45분 방송.

사진제공ㅣ에스플러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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