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마무리카드 쉽지 않았을텐데…안타깝다”

입력 2012-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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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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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 사태’를 바라보는 외부 시선

리즈의 마무리 변신과 실패. LG 김기태 감독의 파격 실험 결과에 타 팀 감독과 다른 마무리 투수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27일 삼성 류중일 감독은 “리즈가 어디 아픈 거 아니냐”고 물었고 KIA 선동열 감독은 “공이 빨라 마무리로 괜찮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LG처럼 외국인 투수를 마무리로 영입해 시즌을 시작한 두산 김진욱 감독의 느낌은 더 특별했다. 두산 마무리 프록터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8승16패1세이브52홀드를 기록한 수준급 불펜 요원이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 외국인 선수도 한국에서 수 없이 실패했다. 그만큼 선택에 큰 용기가 필요했다. 김 감독은 “우리도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마무리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특히 외국인 선수가 실패했을 때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실패하면 ‘이용찬을 다시 마무리로 돌려야 하는 걸까’라는 고민도 했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선수가 마무리를 하는 것이 맞다. 노경은 등 마무리 후보들이 좀 더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프록터로 결정을 했었다”고 밝혔다.

전날 리즈와 상대했던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은 깊이 안타까워했다. 손승락은 “참 외로운 자리다. 경기 결과의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리즈뿐 아니라 8개 팀 마무리 모두 같은 마음일 것 같다”며 “야구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야구장에서 풀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신나게 공 던지고, 좋지 않은 날은 ‘오히려 맞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청주|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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