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면 적시타 팡팡 롯데, 나가도 속만 터지는 한화

입력 2012-05-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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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승호 감독(왼쪽)-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OPS 비슷한데 1위와 꼴찌…문제는 집중력!

1등과 꼴찌의 차이는?

벌써 6경기나 간격이 벌어졌다. 4월까지 공동 1위 롯데는 10승1무5패, 8위 한화는 5승12패다. 마운드 능력치에서 희비가 갈렸겠지만, 공격지표만 따져보면 놀라우리만치 롯데와 한화는 비슷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에서 롯데가 1위(0.776)였고, 한화가 2위(0.767)였다. 오히려 팀 출루율은 한화가 전체 1위(0.364)였다. 롯데의 0.361보다 높다. 팀 홈런(9개)도 같고, 팀 실책은 오히려 한화가 1개 적다. 삼진도 한화가 3개 적다. 심지어 대타타율도 한화가 약간 낫다.

결국 양 팀의 순위를 가른 것은 양이 아니라 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타이밍에 있었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율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롯데는 0.325로 공동 1위 두산(0.340)과 더불어 유이한 3할대 득점권 타율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0.289였다. 병살타 1위(19개)인 것도 한화에 치명적이다. 흐름을 잡는 결정력, 곧 ‘생각하는 야구’에서의 차이로 볼 수 있다.

한화가 더 속 터질(?) 노릇은 SK나 KIA의 데이터와 비교할 때다. SK는 팀 출루율(0.318) 최하위다. 그러나 팀 순위에선 공동 3위(9승7패)다. 적게 나가도 불러들이는 법을 안다는 얘기다. KIA는 팀 방어율(5.59)-팀 OPS(0.633)-득점권 타율(0.209)에서 전부 꼴찌인데도 한화보다 1.5경기 앞서 있다. 한화 야구의 실속 없음은 능력이 아니라 집중력 저하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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