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르겐 페르손. 인천 삼산|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동아닷컴]
올해로 46세. 탁구선수로서는 할아버지가 다 된 현역 선수가 있다. '탁구 전설‘ 요르겐 페르손(스웨덴). 페르손은 16일 인천 삼산월드 체육관에서 열린 2012 KRA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에 출전, 조카뻘-아들뻘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동년배인 유남규 탁구 남자대표팀 감독(44), 김택수 KDB대우증권 감독(42)은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반면, 페르손은 아직 현역이다.
경기를 마친 페르손과 5분간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다. 예선 1회전에서 대만의 라이 이 야오를 4-0으로 일축한 페르손은 “만족스러운 경기다. 기분좋은 시작”이라며 상쾌한 표정을 지었다.
"올림픽챔피언 유남규가 저기 앉아있다. 난 88올림픽 때 그에게 8강에서 졌었다. 김택수도 반갑다.“
페르손은 2012 런던올림픽에도 당당히 스웨덴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탁구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 이래 7회 연속 출전이다. 하지만 페르손은 올림픽 최고 기록이 요트와 승마에서 나온 9회 출전이라는 말에 “그건 무리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페르손은 은퇴 후 지도자로 나설 계획이다.
유남규 감독은 “유럽 쪽은 지도자도 좋지만, 선수 생활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니까 오래 뛸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제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부족하지만, 대단하긴 하다”라고 했다.
김택수 감독도 “28년간 올림픽에 출전하다니 얼마나 굉장한 일인가”라며 “코치로서 다시 맞붙을 생각을 하니 새삼 가슴이 뜨거워진다”라고 환영했다.
페르손은 전성기 때 얀 오베 발트너(47)와 함께 세계 탁구를 대표하는 스웨덴의 투톱으로 군림했다.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에서 1개, 단체전에서는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6번이나 참여했던 올림픽에서는 메달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발트너는 39세의 나이를 극복하고 4강까지 진출했다. 4강전 상대는 당시 스물 두 살의 패기 넘치던 유승민(30). 유승민은 고전 끝에 페르손을 꺾고 결승에 오른 뒤, 결승에서 왕하오(30·현 세계랭킹 3위)마저 격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선수생활의 황혼기’라기에도 많은 나이가 된 페르손이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다.
“내가 그때 발트너처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게 올림픽은 항상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번 대회도 즐기고 오겠다.”
인천 삼산|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내가 그때 발트너처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게 올림픽은 항상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번 대회도 즐기고 오겠다.”
인천 삼산|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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