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연극연출가 백재현. 사진 | 스포츠동아DB, 백재현
4일 백재현 측은 뮤지컬 ‘루나틱’ 연출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백재현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2월 대학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은 백재현은 의사로부터 당뇨를 판정, 심장병 고혈압 등 합병증 발병 우려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 당시 체중은 118kg.
이후 백재현은 3월 말 식이 조절을 위해 위밴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1주일 만에 5kg을 감량했으나 3개월 만에 요요현상이 찾아왔다. 식이 조절에 실패한 것. 몸무게는 120kg으로 늘어났고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결국 백재현은 무기력증에 빠지고 말았다.
8월 그는 집 부근 피트니스 센터를 찾았고, 지역공연 등 출장을 제외하고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2시간씩 운동에 전념했다. 백재현은 “운동을 시작하면서 막연하게 ‘살이 빠지면 4~5가지가 좋아질 것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40kg가량 감량하고 나니, 생활 자체가 달라졌다.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고, 생활에 자신감이 붙었다. 세상을 보는 눈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체중감량에 성공한 그는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작년 12월경 치과를 찾은 백재현은 돌출된 입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려는 방법으로 양악수술에 대해 알게 됐다. 지난해 6월 ‘백재현 트위터 사건’으로 악성댓글에 시달렸던 그는 외모를 빗댄 모욕적인 글에 심각한 우울증까지 겪었고, 실제 자살 충동까지 겪었다고. 그는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변화의 계기가 필요해 양악수술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올해 3월 중순 양악수술을 감행했다.
수술 후 한층 인상은 부드러워졌지만, 이목구비의 조화가 맞지 않았다. 이에 백재현은 “애초 양악을 하면 눈, 코도 함께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는 의사의 권유로 5월 초 눈, 코 성형을 했다.
백재현은 “운동과 성형의 힘으로 달라진 외형만큼 진정성 있는 내면의 변화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겸손하고 또 감사한 마음으로 살 것이다. 관객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면서 해피바이러스 전파자로 살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백재현의 다이어트와 성형에 관한 인생스토리는 오는 8일 KBS 2TV ‘여유만만’을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