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출신 김수현 “등 떠밀려 나갔다가 1등” 망언 ‘화제’
시트콤 ‘스탠바이’에서 엉뚱한 방송PD를 연기하고 있는 김수현이 망언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김수현은 지난 6일 밤 12시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의 기획특집 ‘여배우들’ 코너를 통해, ‘차도녀’ 외모와는 대비되는 따뜻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스탠바이’의 촬영장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하다고 말문을 연 김수현은 싸이먼디와 막내 고경표가 팀의 분위기 메이커라며 “대본 연습 때 싸이먼디가 쓰는 비속어나 장난이 진짜 재밌다. 고경표는 촬영이 힘들 때마다 고릴라 같은 동물 흉내를 내서 사람들을 웃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 ‘스탠바이’ 촬영장은 분위기가 너무 재밌어서 감정씬을 찍을 때 힘든 경우가 있다. 초콜릿을 먹으며 눈물을 흘려야 하는 장면을 찍을 땐 주변이 너무 웃겨서 계속 NG가 나는 바람에 초콜릿을 서른 개나 먹었다”고 덧붙였다.
또 슈퍼모델 대회 1위 출신인 김수현은 ‘슈퍼모델 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를 묻는 정엽의 질문에 “대회에 나가기 전까진 모델이나 연예계 활동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부모님의 권유에 등 떠밀려 나가긴 했는데, 그 전까지는 몸매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던 터라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정엽이 “신경 안 써도 슈퍼모델 1등이라고 은근히 자랑하는 거냐”며 “이거야 말로 망언”이라고 짓궂게 말해 김수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수현은 또한 짝사랑에 대한 추억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짝사랑하는 역할을 워낙 많이 해서 짝사랑 연기가 오히려 편하다. 같이 사랑하는 역할은 부담스럽고 쑥스러워서 힘들다”며 “실제로도 고등학교 때부터 7년간 짝사랑 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 생기는대로, 그대로 조용히 지켜보고 마음 아파하면서 한참을 혼자 좋아했었다. 연기를 할 때마다 그때의 기억을 많이 떠올리곤 한다. 시트콤 ‘스탠바이’에서 ‘류진행‘(류진)을 짝사랑하는 ‘수현’도 그때의 내 모습과 아주 흡사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