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죽음의 조’… 덴마크, 네덜란드 잡았다

입력 2012-06-10 10: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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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죽음의 조’였다.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포르투갈로 구성된 2012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B조에서 첫 경기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주인공은 덴마크였다. 덴마크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우크라이나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24분 터진 미카엘 크론델리(브뢴드비 IF)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우승후보 네덜란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덴마크는 또 이날 승리로 지난 1967년 유럽축구선수권 예선 3-2 승리 이후 무려 45년 만에 네덜란드를 꺾는 경사도 함께 누렸다.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은 후반 27분 마리오 고메스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역시 승점 3을 챙겼다.

●덴마크(1승) 1-0 네덜란드(1패)

2011~2012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로빈 판페르시(아스널)와 클라스얀 휜텔라르(샬케04)의 존재. 또 이번 대회 예선 최다 득점(37골)이 말해주듯 막강 공격력을 보유한 네덜란드였지만 덴마크의 철옹성 수비 앞에 빛이 바랬다.

네덜란드는 경기 초반부터 덴마크 문전을 위협했지만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잠잠하던 덴마크가 꿈틀댄 것은 전반 24분.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크론델리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 슛, 골네트를 갈랐다. 크론델리의 발을 떠난 공은 네덜란드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의 가랑이 속으로 빠져 골라인을 넘어갔다.

불의의 역습을 당한 네덜란드는 이후 파상공세를 폈지만 덴마크의 견고한 수비진을 뚫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경기 운도 네덜란드를 외면했다. 전반 36분 아르연 로번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고 덴마크 수비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범한 수 차례의 핸들링 반칙에 주심의 휘슬은 단 한 번도 울리지 않았다.

B조의 조별리그 2차전은 오는 14일 펼쳐진다. 덴마크-포르투갈(오전 1시), 네덜란드-독일(오전 3시45분)의 대결.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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