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탑스 “아이돌 외모? 마음으로 노래하는 보컬그룹!”

입력 2012-06-13 15: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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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탑스. 사진제공 |제이에스프라임엔터테인먼트

최근 미니앨범 ‘스위트홀릭’을 발표한 남성 3인조 트리탑스(Tritops·반형문 장유준 이우곤)는 올해로 데뷔 6년차에 접어든 보컬그룹이다.

2007년 ‘청개구리’가 수록된 데뷔 앨범을 내고 2009년에도 두 장의 싱글을 냈지만, ‘트리탑스’란 이름은 대중에게는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심지어 훤칠한 키와 예쁘장한 외모로 인해 신인 아이돌 그룹이라는 오해까지 받는다. 실제로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자신들과 관련해 ‘또 아이돌이 나왔느냐, 이제 그만 좀 나와라’는 글을 이따금씩 보기도 한다.

“처음엔 꿈이 참 컸죠. 1집 내고 대박날 줄 알았는데…. 지금은 (대박을 기대했던 기세가)많이 꺾였어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씩 이뤄나겠다는 생각입니다. 음반을 계속 내고 노래를 계속 부르다보면 조금씩 인지도도 높아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 ‘트리탑스 새 음반이라면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알고 보면 트리탑스에게도 나름 사람들이 ‘알아볼 만 한’ 것이 있다.

리더인 반형문은 2011년 3월 나온 김소리의 ‘심장이 춤춘다’를 작곡했고, 시청률 40%를 넘기며 3월 종영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삽입곡 ‘달빛이 지고’(노래 해오라)와 ‘그림자’(노래 먼데이키즈)를 작곡한 히트 작곡가다.

장유준은 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과 ‘부자의 탄생’, 인기 뮤지컬 ‘궁’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궁’은 작년 일본에서도 상연됐고, 장유준에겐 현지 팬들도 꽤나 있다.

하지만 요즘 연예계는 ‘아이돌 만사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이돌 스타들의 연예계 전방위 활약이 크고, 비(非)아이돌 가수는 가요계에서 주목받기 힘들다.

“트리탑스가 데뷔하던 2007년에도 아이돌 가수들이 많았어요. 우리는 그들과 ‘다른 음악’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돌이 아니니 오히려 차별화돼서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이돌 가수들도 정말 노래 실력이 좋아서, 우리는 큰 자극을 받고 있어요.”

이우곤은 3월 발표한 싱글 ‘나는 나쁜 놈입니다’부터 합류한 새 멤버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산에서 무작정 상경해 6년을 기다린 끝에 트리탑스 멤버로 합류했다. 이우곤은 원년 멤버 김일군의 군입대 후 ‘3인조’ 형태를 유지하려고 영입한 멤버로, 김일군이 제대하면 4인조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우곤은 “신인 가수들이 매달 쏟아지듯 데뷔하는데, 나의 우선 목표는 ‘생존’이다. 6년간 가수를 준비하며 주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꼭 성공해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반형문은 “셋 다 어려움을 겪어봐서 가수로 활동하는 매순간의 소중함을 너무나도 잘 안다”면서 “모두가 헝그리 정신이 있어, 앞으로도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고 화답했다.

트리탑스의 이번 미니앨범 ‘스위트홀릭’은 “이번엔 밝게 가보자”는 기획 아래 만든 앨범으로, 밝은 분위기의 곡들을 수록했다. 평소의 ‘우는 창법’을 버리고, “목소리에 힘을 빼고 편하게” 노래했다.

타이틀곡은 ‘금단현상’으로, 떠나버린 사랑을 잊지 못해 애타게 찾는 애절함을 금단현상에 빗대어 표현한 신스팝 스타일의 노래다.

“그동안 매번 인상 쓰고 노래하다 이번엔 밝은 노래를 부르려니 힘이 좀 들었다”는 트리탑스는 스스로 곡을 쓰고, 얼굴도 호감 가는 훈남에, 멤버마다 다른 색깔의 목소리를 가져 다양한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이 대중에게 인정받을 때까지 꾸준히 활동하겠다고 했다.

“우리가 그간 인기에 조급하지 않았듯, 꾸준한 활동으로 롱런하면서도 식상하지 않은 그룹이 되고 싶어요. ‘트리탑스’라 하면 ‘마음으로 노래하는 보컬그룹’이란 이미지가 자연스레 떠오르면서 대중이 우리가 발표하는 음반을 믿고 들어볼 수 있을 정도의 브랜드 파워를 갖고 싶습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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