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결론은 26세 심슨!

입력 2012-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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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보는 US오픈 챔피언십

심슨 1오버파 우승키스…17억원 돈벼락
까다로워진 그린 5년만에 오버파 우승자


제112회 US오픈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우승자는 결국 마지막 날 결정됐다. 웹 심슨(미국)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골프클럽 레이크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81타로 마이클 톰슨(미국)과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이상 2오버파 282타)을 1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112번째 US오픈의 기록을 정리했다.


○1∼4라운드 혼전 끝에 심슨 정상

마이클 톰슨을 시작으로 타이거 우즈, 짐 퓨릭, 그레임 맥도웰 등이 112번째 US오픈 우승트로피에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결국 주인공은 26세의 웹 심슨에게 돌아갔다.

웹 심슨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며 1오버파 281타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1타 차 2위였던 맥도웰의 마지막 퍼트.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심슨의 우승이 결정됐다. 우승상금은 144만달러(한화 약 17억원). 2009년 PGA투어에 합류한 심슨은 지난해 2승을 올리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면서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1타를 줄여 공동 15위(6오버파 286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넘봤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3타를 잃으면서 공동 21위(7오버파 287타)로 내려앉았다.

○최근 9개 메이저 우승 모두 새 얼굴

최근 9개 메이저 대회의 우승자가 모두 첫 우승을 기록하는 진기록이 이어졌다.

2010년 US오픈에서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을 시작으로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과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찰 슈워젤(마스터스)을 시작으로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US오픈), 베테랑 대런 클라크(브리티시오픈)와 신예 키건 브래들리(PGA챔피언십)가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올 시즌에도 버바 왓슨(마스터스)에 이어 웹 심슨(US오픈)이 메이저 정상을 밟으면서 기록은 계속되고 있다.

○5년 만에 오버파 우승자 탄생

US오픈은 전통적으로 좁고 긴 코스, 긴 러프, 딱딱하고 빠른 그린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해 콩그레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로리 매킬로이의 신들린 샷 앞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무려 16언더파로 역대 US오픈 최저타 기록을 허용하고 말았다. 미국골프협회는 올해 독기를 품은 듯 하다. 파70으로 세팅된 코스는 7170야드에 달했다. 역대 US오픈 사상 가장 어려운 코스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16번홀은 파5였지만 무려 670야드나 돼 4라운드 동안 버디를 36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보기는 142개, 더블보기 이상은 31개나 기록됐다. 이 때문에 2007년 앙헬 카브레라(5오버파 285타) 이후 5년 만에 오버파 우승자가 나왔다.


○US오픈 사상 42번째 홀인원

존 피터슨(미국)은 3R 13번홀(파3·199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는 US오픈 사상 42번째 홀인원이자 2010년 통차이 자이디(태국)에 이어 2년만의 진기록이다. 미국골프협회는 이번 US오픈으로 샌프란시스코 지역경제에 최대 1억7000만 달러가 넘는 효과를 발생시켰다고 추산하고 있다. 4R 동안 9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22만5000여 명의 갤러리가 찾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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