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vs 윤성효, 트라우마와의 전쟁

입력 2012-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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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20일 FA컵 16강전에서 맞붙는다. 1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최용수 감독(왼쪽)은 “3번 질수 없다”며 필승을 다짐했고, 수원 윤성효 감독은 이번에도 승리를 자신했다. 스포츠동아DB

서울 vs 수원, 내일 FA컵 16강전 라이벌 격돌

상대전적 열세 최용수, 작년같은 오프사이드 오심 경계
보스나 부상…곽희주·오장은 난조 ‘윤성효의 딜레마’


한국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격돌할 2012 하나은행 FA컵 16강전(20일 오후 7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은 ‘트라우마와의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울어야 하는 ‘외나무다리’ 혈투에 앞서 양 팀이 지닌 트라우마를 살펴봤다.


○판정 트라우마

K리그에서 양 팀 전적은 수원이 27승14무20패로 우위를 점했다. 최근 수원은 서울전 4연승이다. FA컵에서는 2006, 2007년 만나 한 번씩 승부차기 승리를 나눠가졌다. 최용수 감독이 서울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에도 수원은 2전 전승을 거뒀다. 18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서울구단의 미디어데이에서도 절박함이 묻어나왔다. 최 감독은 “이미 두 번 졌는데, 또 지면 라이벌이란 의미가 퇴색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만큼 서울은 승리가 절실하다. 하지만 결과 못지않은 아쉬움도 있다. 판정 문제다. 작년 10월3일 경기(1-0 수원 승)에서 나온 수원 스테보의 결승골은 오프사이드 논란을 빚었다. 올해 4월1일 경기(2-0 수원 승)에서는 수원 스테보에게 서울 고요한이 발을 밟혀 전치 2주 부상을 입었다.

최 감독은 “페어플레이가 절대적”이라고 했고, 데얀은 “단판 승부인 만큼 더욱 좋은 판정이 나왔으면 한다. 고의적이고, 불필요한 파울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물론 수원도 할 말이 있다. 서울측 반응을 전해들은 수원 관계자는 “우리도 과거 서울전에서 혼자 발이 꼬여 넘어진 장면에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져 패한 적이 있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상 트라우마

공통된 아픔이다. 결전을 위해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양 팀 선수단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살인 스케줄 때문에 생긴 악재다. 공교롭게도 주말 K리그 16라운드에서 몇몇 주력들이 부상을 입었다. 수원은 제주전에서 주전 수비수 보스나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일단 큰 부상은 아니지만 (경기 당일까지) 상태를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오장은과 핵심 수비수 곽희주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서울은 포항 원정에서 미드필더 고명진이 상대 신형민과 경합 중 갈비뼈에 금이 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전치 2개월 진단이 나왔다. 전력 약화가 불 보듯 뻔하다. 최 감독은 “치명적이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부상자로 인한 연이은 스쿼드 이탈은 최고의 게임, 최선의 결과를 바라는 양 팀 벤치를 근심스럽게 하고 있다.

구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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