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스포츠동아DB
세트피스 득점 없는 구단도 8곳이나
몰리나, 코너킥·프리킥 도움 총 4개
축구에서 비교적 쉽게 득점할 수 있는 루트는 세트피스다. 프리킥과 코너킥을 통해 곧바로 상대 문전에 볼 배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찬스 포착이 이뤄질 확률이 높다. K리그 구단들도 별도의 세트피스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며 득점 루트의 다양화와 실점 위험 최소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한다.
하지만 비율을 보면 세트피스보다는 인 플레이 상황에서 득점이 이뤄지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득점에 비해 세트피스 골 성공률이 30%를 넘긴 팀은 아직 없다.
16라운드까지 세트피스로 가장 재미를 본 팀은 전북 현대. 프리킥으로 모두 3골을 넣었다. 주말 대구 원정에서도 칠레 용병 드로겟이 한 골을 기록하는 등 프리킥 골 확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현재 프리킥 골이 가장 많은 선수도 전북의 브라질 용병 에닝요(2골)다.
전남도 2골을 프리킥으로 터뜨렸다. 역시 주말 대전 원정에서 나온 신영준의 결승골도 직접 프리킥이었다.
이밖에 수원 서울 울산 강원 인천 대전이 프리킥 골 맛을 봤다. 전혀 득점하지 못한 곳도 8개 팀이나 된다. 프리킥 도움에서는 광주가 3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 울산 부산이 나란히 2개씩을 기록했다.
코너킥은 어떨까. 2득점이 최고 기록이다. 부산 광주 성남 포항 제주 등이 코너킥을 받아 두 골을 넣었고, 전남 울산 전북은 아직 코너킥에 의한 득점이 없다.
코너킥 도움에선 서울 몰리나와 수원 이용래가 각각 2개씩 기록했다. 특히 몰리나는 프리킥 도움도 2개나 올려 세트피스 최고의 도우미로 자리를 굳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