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영화 잇따른 돌풍…왜?

입력 2012-06-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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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건축가

‘말하는 건축가’ 4만 ‘두레소리’ 3만…
감각적 스토리·친 관객 이벤트 효과

저예산 영화들이 올해 들어 잇따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실존 인물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부터 실화 소재의 극영화, 감각적인 이야기로 완성한 작품들이 관객의 꾸준한 선택을 받으며 장기 흥행 중이다.

올해 저예산 영화 가운데 흥행에 가장 성공한 작품은 ‘말하는 건축가’. 18일까지 4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30개 미만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저예산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말하는 건축가’는 고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은 물론 건축 관계자들의 발길을 모았고 특히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멤버들의 단체관람 모습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얻기도 했다.

3월8일 개봉한 뒤 꾸준히 ‘친 관객’ 이벤트를 벌인 것도 흥행 원동력이다. 연출자인 정재은 감독과 인연이 깊은 배우 배두나 등 유명 인사들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데 이어 제작사는 23일 관객을 대상으로 정기용 건축가의 발자취를 되짚는 1일 답사 여행을 떠난다.

학생 배우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연기한 ‘두레소리’(감독 조정래)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5월10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일찌감치 3만 관객을 넘어섰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합창단의 이야기를 그린 ‘두레소리’는 10대 청소년과 국악의 만남으로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래 중고교생들의 단체관람도 늘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도 관객 목표치인 10만 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3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주연배우 유준상과 윤여정은 관심몰이를 위해 22일 서울 홍대 상상마당과 스폰지 하우스, 씨네큐브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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