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파’ 유준상·이범수 vs ‘살림파’ 김희선 vs ‘매니저파’ 장동건·김남주

입력 2012-06-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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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닥터 진’의 지방 촬영 강행군에도 아내 이윤진 씨의 전화 응원과 딸 소을 양의 사진을 보며 힘을 얻고 있는 배우 이범수. 사진제공|MBC

기혼 스타들의 내·외조의 모든 것

‘촬영이 힘들어도, 당신의 내조가 있어서….’

최근 안방극장을 점령한 스타들이 밤샘 촬영과 지방 촬영 등으로 강행군을 이어가는 가운데 배우자들의 특별한 내(외)조가 빛을 발하고 있다. 장동건, 김남주, 유준상, 이범수, 이선균, 김희선 등 기혼 스타들의 힘을 나게 하는 내외조법을 정리했다.


● “전화로 수시 안부”…거창하진 않아도 진심어린 응원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밤샘 촬영이 많은 유준상은 아내 홍은희의 내조로 현장에서 늘 자신감이 충만하다. 아내이자 동시에 배우이기도 한 홍은희의 내조 철칙은 ‘자신감’. 홍은희는 ‘넝굴당’을 매회 모니터하며 객관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현장에서 배우가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해야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다”고 믿는 홍은희는 남편 유준상의 새로운 도전 역시 열렬히 지지하는 편이다. 최근 ‘넝굴당’의 OST ‘쎄송(ce song)에 참여한 것과 에세이 ‘행복의 발명’을 출간한 것도 아내의 응원이 있어 가능했다.

MBC 주말드라마 ‘닥터 진’ 촬영 때문에 충북 제천, 경북 문경 등에서 일주일 중 절반을 보내고 있는 이범수는 아내 이윤진 씨의 전화 내조로 힘을 얻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사극 분장과 오랜 촬영으로 지쳐 있을 남편에게 가장 좋은 비타민은 바로 딸 소을이의 사진.

이범수 측은 “촬영 틈틈이 아내가 보내준 휴대폰 속 딸 사진을 보며 힘을 얻는다. 통화를 할 때는 컨디션을 가장 먼저 물어보고, 다치지 않고 무사히 촬영하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며 “가끔 집에 들어갈 때는 촬영 중에도 몸매 관리를 해야 하는 남편을 위해 특별 보양식을 준비해 건강을 관리해준다”고 밝혔다.

7월 방송될 MBC 새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을 위해 부산에서 촬영 중인 이선균과 8월 SBS ‘신의’로 6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창원에서 촬영에 한창인 김희선 역시 배우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김희선 측은 “최대한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남편이 집안일과 육아를 걱정하지 않게 배려해준다”고 설명했다.



● “패션 조언, 시청률 수시 확인”…적극적인 내조에 ‘으쓱’

12년 만에 성공적인 드라마 컴백을 알린 장동건은 아내의 내조에 있어서도 톱스타급이다.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의 ‘김도진 룩’은 아내 고소영의 안목에서 완성됐다.

장동건의 ‘어반 시크룩’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이사의 손끝에서 시작됐지만 고소영이 ‘제2의 스타일리스트’를 자처하며 적극적으로 내조하고 있다. 고소영은 가끔 장동건의 의상을 피팅할 때 참석해 의견을 나누며 남편의 작품을 응원하고 있다.

장동건은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촬영 때문에 집에서 잠만 자고 나오는 정도인데 아내가 굉장히 응원을 많이 해준다”면서 “아이도 열심히 키워주고 내조를 잘해줘 마음 편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넝굴당’ 김남주의 남편 김승우는 ‘외조의 달인’. 김승우는 작품에 고시생으로 깜짝 출연한 것에 이어 이수근, 성시경, 차태현 등 ‘절친’들을 작품 속 카메오로 등장시켜 현장에서 ‘카메오 캐스팅 디렉터’로 인정받고 있다.

대본을 함께 읽으며 상대역 연기를 맞춰주는 것은 기본. 김남주는 “대본이 나오면 내가 읽기도 전에 남편과 딸 라희가 먼저 읽을 정도로 적극적인 내조를 해준다”며 “방송 다음날이 되면 꼭 시청률을 확인해 휴대폰 문자로 찍어 주고, 시청률이 전 회에 비해 오르면 ‘역시 당신은 시청률의 여왕이야’라며 격려해 준다”며 남편의 외조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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