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PGA 매뉴라이프 아쉬운 준우승
3번째 연장 고배…“호주 악몽 떠올라”
서희경(26·하이트)이 2010년 미LPGA투어 정회원이 된 이후 3번째 연장 패배를 당했다. 이쯤 되면 연장전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다.
서희경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에서 끝난 LPGA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브리트니 랭(미국)에게 졌다. 지난해 US오픈 연장전에서는 유소연에게 패했고, 올해 2월에는 호주여자오픈에서 18세의 소녀 골퍼인 제시카 코르다(미국)에게 우승을 내줬다.
● 짧은 퍼트 미스에 운 서희경
서희경이 준우승을 차지한 3번의 경기는 모두 1∼2m 안쪽의 비교적 짧은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기술보다는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한 거리다.
US오픈에서는 17번홀에서 흔한 말로 ‘OK’ 거리인 70c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며 유소연에게 연장을 허용해 결국 패했다. 호주여자오픈에서는 18번홀에서 1.2m짜리 파 퍼트를 놓치며 연장을 허용,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 연장 첫 홀에서 2m 거리의 이글 퍼트 찬스를 놓친 것이 치명타가 됐다. 서희경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박인비(24), 최운정(22·볼빅), 브리티니 랭과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유리한 쪽은 연장전 경험이 풍부한 서희경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LPGA투어에서 연장전을 치러본 경험이 없었다. 역시 기회는 서희경이 먼저 잡았다.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홀(파5)에서 215m 거리의 세컨샷을 핀에 붙이며 홀로 2온에 성공했다.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버리며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천금같은 이글 찬스였다. 여기서 끝내야 했다. 하지만 준우승 불운을 떠올리며 긴장한 서희경의 퍼트는 끝내 홀을 외면했다.
연장 두번째 홀에서도 2온을 성공시키며 7m 거리의 이글 찬스를 잡았지만 버디에 그쳤고, 최운정과 박인비가 차례로 탈락한 뒤 브리티니 랭과 단 둘이 남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도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우승컵을 헌납했다.
서희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주여자오픈의 악몽이 떠올랐다. 하지만 엄청난 경쟁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3번째 연장 고배…“호주 악몽 떠올라”
서희경(26·하이트)이 2010년 미LPGA투어 정회원이 된 이후 3번째 연장 패배를 당했다. 이쯤 되면 연장전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다.
서희경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에서 끝난 LPGA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브리트니 랭(미국)에게 졌다. 지난해 US오픈 연장전에서는 유소연에게 패했고, 올해 2월에는 호주여자오픈에서 18세의 소녀 골퍼인 제시카 코르다(미국)에게 우승을 내줬다.
● 짧은 퍼트 미스에 운 서희경
서희경이 준우승을 차지한 3번의 경기는 모두 1∼2m 안쪽의 비교적 짧은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기술보다는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한 거리다.
US오픈에서는 17번홀에서 흔한 말로 ‘OK’ 거리인 70c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며 유소연에게 연장을 허용해 결국 패했다. 호주여자오픈에서는 18번홀에서 1.2m짜리 파 퍼트를 놓치며 연장을 허용,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 연장 첫 홀에서 2m 거리의 이글 퍼트 찬스를 놓친 것이 치명타가 됐다. 서희경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박인비(24), 최운정(22·볼빅), 브리티니 랭과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유리한 쪽은 연장전 경험이 풍부한 서희경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LPGA투어에서 연장전을 치러본 경험이 없었다. 역시 기회는 서희경이 먼저 잡았다.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홀(파5)에서 215m 거리의 세컨샷을 핀에 붙이며 홀로 2온에 성공했다.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버리며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천금같은 이글 찬스였다. 여기서 끝내야 했다. 하지만 준우승 불운을 떠올리며 긴장한 서희경의 퍼트는 끝내 홀을 외면했다.
연장 두번째 홀에서도 2온을 성공시키며 7m 거리의 이글 찬스를 잡았지만 버디에 그쳤고, 최운정과 박인비가 차례로 탈락한 뒤 브리티니 랭과 단 둘이 남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도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우승컵을 헌납했다.
서희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주여자오픈의 악몽이 떠올랐다. 하지만 엄청난 경쟁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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