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우리도 내놨다!” - RX100 출시

입력 2012-06-26 17: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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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6일, 소니코리아(대표 이토키 기미히로, www.sony.co.kr)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사이버샷의 신제품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DSC-RX100(이하 RX10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소니가 자체 개발한 1.0 타입 2,020만 화소 엑스모어(Exmor) 센서와 칼 자이스(Carl Zeiss) 렌즈, 그리고 소니의 최신 이미지 프로세서 ‘비온즈(BIONZ)’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 날 현장에는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이인식 사장이 직접 참석해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콤팩트 카메라는 지난 몇 년 사이 점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라며, “하지만, 콤팩트 카메라 중 하이엔드(고급형) 콤팩트 카메라는 점점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 소니에서 처음 선보인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RX-100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칼 자이스 코리아 피터 티데만 대표도 단상에 올라 “RX100은 소니와 칼 자이즈의 협력을 통해 완성되었다. RX100에 탑재된 칼 자이즈 바리오 조나(Vario-Sonner) 티코팅 렌즈는 F1.8의 밝은 조리개값을 지원하는 고급 비구면 렌즈이다. 특히, 개발 단계부터 소니와 협력해 소니 이미지 센서에 최적화되었다. 앞으로도 칼자이즈와 소니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가 처음 내놓은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 RX100

본격적인 RX100의 성능과 기능에 대해 일본 소니 본사의 디지털이미징 사업 본부 호시 아츠시 엔지니어가 직접 설명했다. RX100의 개발 총 책임자인 그는 “소니는 지난 1981년 최초의 디지털카메라 마비카를 발표하며, 1996년 최초의 사이버샷 시리즈 F1을 선보였다. 이후 작고 슬림한 크기의 P1과 T1 시리즈와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R1 시리즈 콤팩트 카메라 등을 출시해왔다”라며, “2010년에는 미러리스 카메라 NEX 시리즈도 선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마련해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하지만, 아직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제품은 선보이지 않았었다. 이번 RX100을 출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며 제품 출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란, 작고 슬림한 크기의 휴대성과 고화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성능이 잘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선보인 RX100은 기존 콤팩트 카메라보다 큰 1.0 타입 대형 이미지 센서와 함께 칼 자이스의 고급 렌즈를 채택해 DSLR 카메라 못지 않은 성능과 해상도, 아웃 포커스 효과 등을 구현했다”라고 성능에 대해 말했다.

또한, RX100은 소니의 비온즈 프로세서를 탑재해 초당 10연사 촬영을 할 수 있고, 0.13초 만에 포착하는 오토 포커스(AF) 기능을 지원한다. 멀티 프레임 NR(노이즈 감소)을 사용하면 ISO 25600까지 감도를 확장할 수 있다.


사용자를 위한 조작성 개선

사용자가 쉽게 RX100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조작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그립감이 좋은 알루미늄 바디와 한 손으로 돌릴 수 있는 다이얼을 통해 빠르게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라며, “Fn 버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수동 조절 컨트롤 링을 전면부에 마련해 사진을 촬영하면서, 모드 변경, 조리개값, ISO 등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122만 화소의 LCD는 기존 RGB 방식에 흰색 픽셀을 추가한 RGBW 구조로 기존 콤팩트 카메라보다 약 2.4배 밝다며, 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 44가지의 자동인식 기능, 13가지의 사진 효과 등도 지원한다.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

소니코리아의 디지털카메라 제품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소니코리아 사이버샷 마케팅의 강하연 PM은 “한국 콤팩트카메라 시장은 2009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다가, 최근에 그 성장세가 감소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의 성장 때문이다. 2012년 들어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의 보급률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스마트폰 카메라는 1,000만 화소의 CMOS 센서 탑재나 풀HD 동영상 촬영 기능 등 기존 디지털카메라의 성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도 스마트폰 카메라와 달리 차별화된 기능 등을 탑재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 등이 그 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2009년 이후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의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실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감소했음에도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약 3배 정도 성장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따라오지 못하는 성능과 DSLR 카메라의 고화질 사진에 사용자가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2014년까지 국내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 45% 점유율을 달성해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RX100은 오는 7월 초 본체와 4GB SD카드 및 LCJ-RXA 속사 케이스가 포함된 패키지로 정식 출시된다. 정품 패키지 가격은 899,000원이다.

한편, RX100 출시 기념으로 6월 27일부터 프리미엄 패키지를 판매한다. 프리미엄 패키지는 소니스토어 직영점(압구정, 코엑스), 소니스토어 온라인(www.sony.co.kr/store)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패키지는 RX100과 SD카드, LCJ-RXA 속사 케이스, 몽블랑 남성 화장품 세트(정가 7만원 상당), 레더본의 칼 자이스 가죽 손목 스트랩(정가 4만원 상당) 등으로 구성된다. 프리미엄 패키지는 RX100의 가격과 동일한 899,000원에 100대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또한, 프리미엄 패키지 구매 후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가 배터리(NP-BX1)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소니의 이번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RX100은 기존 콤팩트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는 최근의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이다. 실제 소니뿐만 아니라 각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도 이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제품군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RX100은 소니의 디지털카메라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전략에도 일조한다. 지금까지 소니는 스마트폰 카메라, 콤팩트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DSLR/DSLT 카메라 등의 제품 라인업을 마련해 출시해 왔지만, 아직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 없었다. RX100의 국내 성적표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RX100은 그 출시만으로도 소니에게 나름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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