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깜짝스타 김성현 ‘대접이 달라졌어요’

입력 2012-06-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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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기에서 데뷔 7년 만에 첫 홈런을 날린 SK 김성현이 28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그러나 아직은 스포트라이트가 어색한지 진땀만 흘렸다. 사진은 27일 삼성전에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김성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전날 경기에서 데뷔 7년 만에 첫 홈런을 날린 SK 김성현이 28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그러나 아직은 스포트라이트가 어색한지 진땀만 흘렸다. 사진은 27일 삼성전에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김성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데뷔 7년만에 첫홈런·3타점 불꽃타
선배들 놀림에 취재공세에 어리둥절


SK 김성현(25)은 28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둘러싸였다. 전날 삼성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면서 ‘깜짝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 팀 동료들은 지나가며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최정은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는 김성현을 보더니 “좀 쳤네”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정근우는 “앞에서 홈런 치고 3루타 치고, 난 뭐 하냐”고 말하면서 전날 9번타자였던 김성현이 자신의 앞에서 타점을 다 쓸어 담았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김성현은 전날 삼성전에서 3회 1사 1루서 결승타가 된 우중간 3루타를 날렸고, 5회에는 볼넷 후 연속 도루로 3루까지 내달리는 빠른 발을 과시했다. 6회에는 2점홈런을 날리면서 데뷔 7년 만에 첫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김성현은 아직 무명에 가깝지만 2006년 프로에 데뷔해 올해로 벌써 7년째에 접어든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넥센 강정호와 동기. 2009년 상무에 입단해 지난해 SK로 복귀한 뒤 1군과 2군을 오가며 주로 백업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키 172cm, 몸무게 76kg으로 체격이 왜소한 데다 타격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이만수 감독은 “타격 스타일이 좌투수에 강한 스타일”이라며 “우투수가 나올 때는 최윤석, 좌투수가 나올 때는 김성현을 선발로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김성현은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진땀을 흘렸다. 그러면서 “사실 이렇게 서 있는 것도 힘드네요. 무슨 말을 해야 하나요?”라며 겸연쩍게 웃으면서 덕아웃에서 즉석 스탠딩 인터뷰를 하는 사실 자체를 어려워했다. 그는 1군에 있으면서 1년 선배인 최정을 졸졸 따라다닌다고 한다. “최정 선배의 모든 장점을 다 닮고 싶다”는 게 그의 목표. 최정도 그런 김성현을 유난히 잘 챙겨주고 있다.

대구|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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