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방어율과 팀 타율 모두 1위. 여기에 백업 자원들도 주전들의 공백을 착착 메운다. 28일 사직 한화전에서 승리, 7연승 고공비행으로 단독선두를 지킨 롯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직|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7연승. 파죽지세다. 선두 롯데의 기세가 무섭다. 한화와의 주중 사직 3연전을 싹쓸이했다. 26일에는 1위였던 SK와의 순위를 가볍게 뒤집었고, 28일에는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7연승은 양승호 감독 부임 이후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이전에도 7연승이 한 차례 있었지만, 지난해 9월 30일 사직 두산전부터 올해 4월 11일 사직 LG전까지 두 시즌에 걸쳐 이뤄진 기록이다.
빈틈이 없다. 팀 방어율과 팀 타율이 모두 1위니 말 다 했다. 선수 한 명이 부상으로 빠져도 나머지 선수들이 착착 메운다. 7연승에 성공한 28일 경기가 좋은 예. 롯데는 전날 백업 내야수 신본기가 경기 도중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2군에 있던 주전 유격수 문규현을 올렸다. 4번타자 홍성흔이 늑골 통증으로 선발 출장할 수 없어도, 대안은 충분히 있다. 포수 강민호가 마스크를 벗고 4번 지명타자로 나섰고, 대신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용덕한이 안방에 앉았다. 그리고 강민호는 3-2에서 쐐기 2점포를 터뜨려 제 역할을 했다. 홍성흔이 경기 전 문규현에게 농담 삼아 “우리가 없어도 팀은 잘 돌아간다. 우리도 늘 긴장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 선의의 경쟁이 승리를 불러온다.
수비까지 된다. 5-2로 앞선 8회 2사 만루. 한화 오선진이 우익수 앞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펄쩍 뛰어오른 1루수 박종윤이 공을 잡아냈다. 전형적인 ‘되는 집안’의 모습이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