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백성현 채팅
KBS2 드라마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지병현, 김성윤/제작: 본팩토리)의 ‘삼백판’ 커플 배수지, 백성현이 촬영중 시청자들과 채팅 삼매경에 빠졌다.
지난 28일 있었던 배수지와 백성현의 미투데이 채팅은 엄청난 수의 신청자가 몰려 역대 미투 채팅 신청자 중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빅’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요즘 대세’ 배수지, 백성현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것. 이번 채팅이벤트는 함께 채팅에 참여한 10명의 팬 외에도 2천여 명의 팬들이 지켜본 가운데 진행되었다.
‘빅’에서 ‘삼백판 커플’로 찰떡궁합을 선보이고 있는 배수지, 백성현은 이번 채팅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채팅을 이끌어 갔다. 특히, 배수지는 엉뚱 발랄하면서도 4차원적인 매력으로 채팅을 지켜보던 수많은 남성 팬들에게 엄마미소 짓게 만들었다. 반면에, 진지하면서도 젠틀한 모습을 보여준 백성현은 ‘빅’의 ‘백치미’ 길충식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채팅 당일이 기말고사였던 배수지는 ‘시험기간인데 공부 힘들죠 화이팅!’이라는 말로 자신과 같은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전했다. 이에, 백성현은 ‘수지씨 시험 잘 봤어요? 시험지만 잘 본건 아니죠?’라는 농담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요절복통 채팅의 하이라이트는 두 사람이 함께 ‘짱구는 못 말려’ 주제곡을 부른 것. ‘쉬는 시간에는 주로 뭐 하세요?’라는 질문에 백성현은 ‘이상한 노래 부르고, 이상한 말하고’라는 대답으로 팬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내 곧 배수지와 백성현은 자신들을 ‘같이 노래 부르는 사이’라 칭하며 동시에 ‘개미는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네~’ 로 시작하는 ‘짱구는 못 말려’ 주제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 노래가 바로 ‘이상한 노래’라고 전한 백성현과 ‘다음가사는 게시판으로 시청자 퀴즈~~ 올려주신다면 한판 까드릴게요’ 라고 덧붙인 배수지의 모습에서 ‘빅’의 티격태격 귀여운 ‘삼백판’ 커플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었다.
채팅에 참여한 한 팬은 백성현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기도 했다. 이에, 배수지는 ‘장마리 삼행시 해주세요!!!’라며 질투 섞인 모습을 보이기도. 팬들이 배수지에게 멋진 삼행시를 선물하기 위해 잠깐 생각하는 동안 수지는 스스로 ‘장조림 마성의 리액션’이라며 ‘장마리’의 삼행시를 완성했다. 수지는 현장에서 자신이 생각해낸 삼행시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팬들도 이에 질세라 ‘장마리’, ‘수지’등으로 재미있는 삼행시를 지어 수지에게 ‘빅웃음’을 주었다.
화제의 두 캐릭터 ‘길충식’과 ‘장마리’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 또한 끊이지 않았다. 팬들은 ‘충식이는 마리가 좋아요 다란이 좋아요?’, ‘수지언니는 경준이가 좋아요 충식이가 좋아요?’라는 질문을 통해 충식이와 마리의 속마음에 대해 물었다. 이에 각각 백성현은 ‘충식이는 마리 덕후’라는 말로, 배수지는 ‘경준이랑 결혼했어요 마리는, 마리.. 머릿속에선’라는 대답으로 길충식과 장마리에 완벽 빙의 된 모습을 보였다.
10년 뒤에도 계속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전해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남긴 배수지와 백성현은 채팅을 마쳐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많이 질문에 대답 못해줘서 미안해요’, ‘아쉽네… 이거 더하면 안되나요?’라고 전하며 팬들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더불어 배수지는 ‘모두들 빅 재방송 보고 본방송 보고 재방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다음주 월화 꼭 빅 닥본사 해줘요’라며 애교 섞인 멘트를 덧붙였다.
배수지, 백성현의 미투데이 채팅을 지켜본 팬들은 ‘수지언니, 너무 웃겨요~ 언니의 개그센스란!!’, ‘성현오빠 저도 삼행시 지어드릴게요!!’, ‘채팅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음에도 꼭꼭 해주세요~’, ‘채팅 못해서 아쉬워요. 나도 수지한테 물어볼 거 많은데..’, ‘앞으로도 계속 쭈~욱 ‘빅’ 본방사수 할게요 파이팅!’ 등의 댓글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한편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통통 튀는 대사와 예상을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무더위의 시원한 청량제가 되고 있는 ‘빅’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5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