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조에서 5인조로 탈바꿈한 걸그룹 치치. 새 멤버 샤인(왼쪽 첫번째)을 영입하고 약 1년 만에 세 번째 싱글 ‘러브 이즈 에너지’를 발표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강렬한 록+세련된 팝’ 댄스곡으로 1년 만에 컴백
차트 3위 오르는 등 日서 인기…현지활동 전념 예정
멤버 쇄신 등 5인조 탈바꿈 …“국민 걸그룹 될래요”
걸그룹 치치가 29일 세 번째 싱글 ‘러브 이즈 에너지’를 발표하고 약 1년 만에 돌아왔다. 작년 3월 ‘장난치지마’로 데뷔할 당시 7인조였던 치치는 개인 사정으로 세 명이 탈퇴하고, 기존 세미, 보름, 수이, 아지, 네 멤버에 새로운 멤버 샤인을 영입해 5인조로 탈바꿈했다.
“멤버 셋이 팀을 나가면서 뜻하지 않게 변화를 맞게 됐다. 좀 더 나은 모습,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했다. 리노베이션(혁신·쇄신)으로 봐 달라.”
새 멤버 샤인(이지아·22)은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휴학생으로, 학과 동기인 가수 안다미로의 추천으로 1월부터 치치에 합류했다. 샤인은 고교 3년 동안 가수 준비를 했다. 한 기획사에서는 연습생 생활도 보냈다. 샤인은 “가수의 꿈을 이뤄 좋고, 치치의 매력에 내 것을 더해 더욱 좋은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치치는 작년 ‘장난치지마’로 데뷔할 당시 독특한 노랫말과 개성 있는 무대로 ‘가능성 있는 신상 걸그룹’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과가 없었고, 공백도 길어지면서 존재감도 약해져갔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성장해 가는 다른 걸그룹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 밖에 없었다. 아직 치치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다. 앞으로 자주 음반을 내고 열심히 하면서 치치를 더 잘 알 수 있게 하겠다. 지금은 ‘대중과 서로 알아가는 단계’라 생각한다.”
하지만 치치는 부진했던 국내 무대와 달리 일본에서는 큰 주목을 받았다. 작년 데뷔 직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치치의 음악을 접한 일본 음반 기획사 도쿠마 저팬은 치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후 치치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고,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에 매달렸다. 4월엔 데뷔 싱글 ‘카라카와 나이데’를 냈고 약 1만8000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신인 가수의 데뷔 음반은 보통 2000∼3000장 가량 팔린다고 한다. 케이팝 가수가 아니라 신인 가수로 일본에 데뷔한 치치는 신인 가수의 평균치보다 6∼9배가량 더 판매하며 성공시대를 예고한 셈이다.
치치의 데뷔 싱글은 도쿄 시부야 타워레코드 주간 차트 3위까지 올랐고, 앞서 1월부터는 매달 한 번씩 공연을 하며 현지 팬들을 공략했다.
치치는 이번 활동을 끝내면 8월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활동에 집중한다. 새 멤버 샤인은 통역 없이도 현지 방송에 출연할 만큼 일본어에 능통해 치치의 일본 활동에 날개를 달아주기도 했다. 치치가 1년 만에 선보인 싱글 ‘러브 이즈 에너지’는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록 요소와 모던한 팝 사운드가 결합된 댄스곡으로, 영국에서 유행하는 장르인 덥스텝을 사용해 에너지 넘치는 다섯 소녀의 폭발력 있는 감성을 자랑한다.
“이번 음반으로 치치의 이름과 노래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멤버 개개인도 알려지기를 원한다. 이번 음악은 여러 세대가 좋아할 음악이다. 앞으로 다양한 음악 활동으로 팬층을 넓혀나가겠다. 그래서 국민 누구나 다 좋아하는 걸그룹이 되는 게 꿈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