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밀리언야드컵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에서 일본을 꺾고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시상식 뒤
파이팅을 외치며 우승을 만끽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 왼쪽부터 허석호, 박상현, 장익제, 이동환, 홍순상, 조태운 단장, 강경남,
조민규, 류현우, 최호성, 김도훈. 사진제공 | KGT](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2/07/01/47438446.11.jpg)
한국이 1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밀리언야드컵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에서 일본을 꺾고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시상식 뒤 파이팅을 외치며 우승을 만끽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 왼쪽부터 허석호, 박상현, 장익제, 이동환, 홍순상, 조태운 단장, 강경남, 조민규, 류현우, 최호성, 김도훈. 사진제공 | KGT
홍순상·류현우 V 힘입어 12-8로 제압
스타 플레이어 부재·첫 원정 악재 불구
1R부터 선전 무결점 우승 ‘조직력의 힘’
맏형 허석호 “10명의 호흡 최고였다”
한국이 적지에서 일본을 꺾고 한일전 2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1일 일본 나가사키현의 패시지 킨카이 아일랜드GC(파71·70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홍순상(31·SK텔레콤)과 류현우(31)의 승리에 힘입어 종합점수 12-8로 일본을 꺾었다. 2004년 제1회 대회와 지난해 제3회 대회에서 승리한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섰다.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은 멋진 승부였다. 한국의 조직력이 빛났다.
한국은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 노승열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팀 구성 단계부터 삐걱거렸다. 조태운 단장을 중심으로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 박상현(29·메리츠금융) 최호성(39) 홍순상 류현우 최호성 등 국내파 5명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허석호(39) 장익제(39) 김도훈(23·넥슨) 조민규(24) 이동환(25) 등으로 팀을 꾸렸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였다. 지금까지 3번의 대회가 모두 한국에서 열렸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개최됐다.
뚜껑이 열리자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첫날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 5경기 중 1게임만 내주고 4게임을 따내면서 분위기를 탔다. 둘째 날도 선전이 계속됐다. 4승1무를 기록하며 중간점수 8.5-1.5로 일본에 크게 앞섰다. 마지막 날 2게임만 따내도 한국은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은 이날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최호성(39)이 후지모토 요시노리에게 1타 차 패했지만 2번 주자로 나선 홍순상이 5언더파 66타를 치며 타니하라 히데토(1오버파 72타)를 꺾으면서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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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에이스 이시카와 료와 이케다 유타가 조민규, 장익제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추격했지만 역전까지는 무리였다.
한국은 5번째 주자로 나선 류현우가 타카야마 타다히로와 접전을 펼친 끝에 2타 차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도훈(23·넥슨)은 후카보리 케이치로까지 제압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맏형’으로 팀의 리더 역할을 했던 허석호는 “한국의 전력이 약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성적이 안 좋으면 그 걱정대로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 분위기가 가장 좋은 10명의 멤버가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