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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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것은 김연아가 소치올림픽 도전과 더불어 밝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의 도전이다. 김연아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동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다. 김연아가 IOC 선수위원을 거쳐 차후 국제적인 스포츠행정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014년 소치 올림픽 참여가 불가피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연아는 선수로서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올 ‘올림픽 2연속 챔피언’에 대한 욕심이나 도전 여부는 부정했다. 현재까지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2연속 우승자는 84년 사라예보-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연속 우승한 카타리나 비트가 유일하다. 카타리나 비트는 2018 평창 올림픽 유치전에서 김연아와 ‘여왕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기자회견 내내 “우승보다는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데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2연속 우승에 빛나는 ‘피겨 여제’ 카타리나 비트(독일)에 대해서도 “카타리나 비트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올림픽에서 우승한 선수”라며 “이번 올림픽은 성적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후회가 더 이상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연아가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 연장 및 IOC 선수위원에의 도전을 선언한 것은 그간 은퇴와 현역 지속 여부를 두고 계속되어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이후 ‘학업에 전념하겠다’라고 밝히며 공식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은 바 있다.
또한 이 같은 공식 발표는 각종 광고 촬영으로 인한 구설수와 ‘교생실습 쇼 논란’ 등으로 상처입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도 더할 나위없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기자회견 말미 황상민 교수와의 일을 묻는 질문에는 “이미 끝난 일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지었다.
태릉|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영상=김연아 “소치올림픽 통해 IOC 선수위원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