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
獨-伊 세대교체 성공
‘빅’스타
호날두-토레스의 부활
‘분란’집
네덜란드-佛 일찍 짐싸
유로2012에서는 갖가지 이슈들이 쏟아졌다. 핵심 키워드를 통해 3주 간의 잠 못 들던 밤을 되돌려봤다.
○세대교체= 독일은 4강에서 탈락했지만 기존과 다른 팀 컬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유의 조직력과 힘의 축구는 보다 정교해졌고, 골 결정력이 더해졌다. 이유는 스페인 못지않은 성공적인 세대교체였다. 2006년 여름, 전차군단 지휘봉을 잡은 요아힘 뢰브 감독은 6년 간 지속적인 옥석 고르기에 나섰고, 이제 결실을 맺었다. 고메즈, 쉬를레, 로이스 등 20대 초중반 멤버들이 주축이 돼 정상권에 근접했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 세대교체 완성이 아닌, 과정 단계지만 충분히 희망적이었다. 반면 잉글랜드는 대표적인 세대교체 실패 케이스다. 그리스는 교체 과정에서는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8강 진출에 성공한 특이한 사례였다.
○부활= 지독하게 풀리지 않았다. 서로 상황은 달랐지만 토레스(스페인)와 호날두(포르투갈)가 ‘안 풀린’ 선수들의 대표적인 예였다. 특히 지난 시즌은 토레스에게 악몽이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 탓에 자국 팬들조차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 호날두는 ‘메시 트라우마’에 시달려왔다. 분명 최고이지만 이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 2인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특히 메이저 대회만 나가면 침묵해 상처가 깊었다. 그래서 유로2012는 절실했고, 결국 성공했다. 적은 출전 시간에도 3골 1도움으로 득점왕에 오른 토레스나, 역시 3골을 넣어 조국을 4강으로 이끈 호날두는 아낌없는 격려의 갈채를 받았다.
○내분= 자신들이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가 그랬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한 네덜란드는 대회 기간 내내 내분이 일었다. 출전 명단을 놓고 벤치에 심심찮게 불만을 표출했다. 카윗, 판 더 바르트 등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갈등을 빚은 일부는 퇴출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 8강에서 탈락한 프랑스도 로랑 블랑 감독과 선수들의 갈등이 끊이질 않았고, 심지어 주축 미드필더 나스리는 자국 기자들에게 심한 폭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프랑스는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도 선수단 내분으로 흉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폭풍도 거셌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네덜란드)과 로랑 블랑 감독(프랑스)은 나란히 사퇴했다. 또 일찌감치 짐을 싼 러시아도 성난 자국 팬들과 선수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서로를 비난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