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왼쪽)-송은범. 스포츠동아DB
회복 더뎌 선수보호차원 엔트리 제외
송은범 복귀 선발로테이션 한줄기 빛
이만수“7연패 해도 1위와 큰 차 없다”
SK가 이만수 감독 부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어느덧 7연패. 7일과 8일에는 올 시즌 SK에게 8승이나 헌납했던 한화에 모두 졌다. 게다가 에이스 김광현마저 열흘간 1군에서 자리를 비우게 됐다.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김광현 엔트리 제외
SK는 8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에이스 김광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만수 감독은 “아직 광현이가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다. 회복 속도도 더디다”며 “엔트리에서 빼고 확실하게 쉬도록 해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선수는 몸이 재산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광현의 부재는 무척 아쉽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하던 그는 지난달 2일 문학 KIA전을 통해 1군에 복귀한 뒤 4승에 방어율 1.29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일 문학 LG전에서 통증이 재발해 2이닝 만에 강판됐다. 그동안 김광현의 통증이 사라지기만을 기다리던 SK로서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 대신 1군 재등록 가능 시한인 열흘이 지나는 대로 곧바로 불러올릴 계획이다. 또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집중 관리를 받는다. 이 감독은 “성준 투수코치가 어제도 공 던지는 모습을 계속 지켜봤다.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수·마리오는 캐치볼 단계…송은범이 구원군
이미 마운드 곳곳에 구멍이 나 있는 SK다. 18홀드를 올린 불펜의 핵 박희수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달 21일 2군으로 내려갔다. 5일 후에는 용병 마리오도 왼쪽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박희수와 마리오 둘 다 지금 캐치볼을 하는 단계”라며 “아직은 임경완에 대해서도 (2군에서) 좋은 보고가 안 올라온다”고 했다.
그나마 희소식은 송은범이 선발 로테이션에 정상 복귀한다는 점이다. 7일 경기에서 공 63개로 5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투구수가 적어 예상보다 더 오래 던지게 했다. 이제 충분히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7연패 후에도 희망은 있다
7연패로 인해 35승35패로 승률은 5할이 됐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아직 상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이 감독도 “하도 연패를 해서 1위보다 한참 뒤처진 줄 알았다. 그런데 아직은 큰 차이는 나지 않더라”며 “이런 연패는 처음이지만 지인들에게 ‘연패에서 분명히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선수들도 많이 힘들 것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까지 잘 버티면 다시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