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2’의 결승 무대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소녀시대 효연. 소녀시대가 아닌 효연의 이름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그는 처음으로 느낀 멤버들의 빈 자리에 더 큰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MBC
■ ‘댄싱 위드 더 스타2’로 도약…소녀시대 효연
춤 자신있지만 실력 승부에 책임감…새벽까지 맹연습
그룹서 덜 주목받다 ‘댄싱’으로 재조명…주부팬도 생겨
칭찬 많이 듣는데 이참에 대회 한 번 나가볼까요? ㅋㅋ
효연이 걸그룹 소녀시대가 아닌 ‘효연’(본명 김효연·23)으로 자신의 이름을 빛냈다.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2’(이하 ‘댄싱’)의 20일 파이널 무대만을 앞둔 효연은 머리카락을 질끈 묶고 동갑내기 파트너인 김형석과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계속된 강행군에 체력이 바닥났을 법도 하지만 연신 웃음을 보이며 남은 힘을 쏟아냈다.
“마지막이라 욕심을 부렸어요. 리프트 등 그동안 자주 하지 않았던 어려운 기술을 일부러 부탁했어요. 시간이 많이 없어 일단 음악에라도 제대로 맞췄으면 좋겠어요. 항상 그랬지만 경연 2∼3일 앞두고 역시나 떨리네요.”
효연은 연습생 시절부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여가수 중 보아 다음으로 춤에는 일가견이 있는 ‘댄싱 퀸’으로 주목받았다. 모든 장르의 춤을 섭렵한 만큼 댄스 스포츠도 쉽게 몸에 익힐 것 같았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가수로서 보여주는 춤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움직임이 효연을 힘들게 했다.
“댄스 스포츠는 처음 접하는 거라 기본적인 동작부터 배웠어요. 무릎을 펴고 굽히는 것도 전혀 달라요.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커요. 그래서 지금은 초반보다 배로 연습하고 있어요. 세미 파이널 때에는 경연 당일 새벽 다섯 시까지 연습실에 있었어요.”
아홉 명의 멤버들과 항상 몰려다니다 혼자 3개월을 보낸 효연은 “처음에는 멤버들의 빈자리가 컸어요. 팀워크는 자신 있었지만 파트너십을 잘 몰라 좀 헤맸어요. 그리고 형석이와 스킨십도 부끄러웠죠. 제가 그러니까 형석이가 더 부끄러워하더라고요. 그래서 연기라고 생각하고 영상도 많이 봤어요, 그제서야 스킨십도 편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팀 활동과 겹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어요. 겹쳤다면…, 아휴!”라고 고개를 저으면서 “해외 스케줄이 가장 힘들었다. 한 번 나가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야 하기 때문”이라며 파트너십의 흐름이 끊기는 것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사실 효연은 소녀시대 멤버수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빛을 덜 받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댄싱’을 통해 효연은 재조명받았다. 젊은 팬은 물론이고 늦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특성상 주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서는 본인도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멤버들에 가려 덜 비치는 것에 전혀 서운하지 않아요. 혼자서 ‘청춘불패’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웃음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는 것이라 임하는 자세가 달랐어요. 만약 우승하게 되면 굉장히 감격스러울 것 같아요. 소녀시대로 상을 받았을 때 당연히 기뻤지만 ‘효연’이라는 이름으로 최고의 자리에 선다면…”이라고 말하는 효연의 눈은 촉촉해졌다.
오늘 드디어 우승자가 결정된다. 최여진과의 마지막 승부.
“우승 욕심은 없어요. (최)여진 언니가 무용을 해서 그런지 춤을 출 때 선이 정말 예뻐요”라면서도 “그래도 만약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섭섭하고 아쉽고 슬프겠죠? 그래서 슬프지 않기 위해 정말 노력했어요”라며 두 손을 불끈 쥐었다.
“‘댄싱’에 출연하면서 솔직히 좋은 말을 정말 많이 듣고 있어요. 칭찬받으니 댄스 스포츠를 더 하고 싶어요. ‘대회에 출전해 볼까?’ 생각한 적도 있다니까요. 하하! 저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즐거워요.”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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