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모니터 가격이 140만 원… 아니 왜

입력 2012-07-20 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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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모니터는 게임을 하거나 문서작업을 할 때 단순히 화면만 표시해주면 제 할일을 다 한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모니터의 활용법은 다양하다. 모니터에 30~40만 원 이상 투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사실 100만 원 이상의 모니터도 있다. 이렇게 비싼 제품에는 제 나름의 이유가 있을터. 그 이유를 살펴본다.

삼성전자, 품질을 1:1로 검수하는 장인정신 때문에…

삼성전자에게는 가격이 약 140만 원에 달하는 최상위 모니터 시리즈9 ‘스마트 모니터 970’이 있다. 전문 기술자가 제품을 최종 출고하기 직전에 해당 모니터의 품질을 1:1로 최종 검수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제품에 이상이 없고, 화면 전체의 색상이 균일한지 판단한다. 도공이 도자기를 손으로 직접 빚는 것처럼 전문 기술자가 손으로 모니터를 검수하는 ‘장인정신’이다.

또한 인쇄물에 표현되는 실제 색상과 모니터에 표시되는 색상을 일치시킬 수 있는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탑재했다. ‘캘리브레이션’은 사진이나 인쇄를 업으로 하는 이들에게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작업으로, ‘캘리브레이터’라는 고가의 장비와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탑재한 모니터를 필요로 한다.

본래 전문 기술자가 1:1로 모니터를 검수하는 것과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탑재한 모니터를 출시하는 것은 일본의 모니터 생산 기업 에이조(Eizo)의 전매특허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고급 모니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자 스마트 모니터의 970의 가격을 동급 에이조 모니터의 1/3로 책정했다(27인치 에이조 모니터의 가격은 300만 원 이상이다). 시중의 140만 원대 제품 중 전문 기술자가 1:1로 검수하고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탑재한 제품은 스마트 모니터 970이 유일하다.

물론 디스플레이 패널도 최고 수준이다. 해상도 2,560x1,440, 크기 27인치의 광시야각 PLS(Plane Line Switching) 패널을 탑재했다. PLS란 삼성전자가 IPS(In Plane Switching) 패널을 개선해 고급 제품에 널리 쓰는 패널이다.

애플, 따라오는 이 없어도 나만의 길을 간다.

애플이 남들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가격이 약 150만원에 이르는 최상위 모니터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만큼 이질적인 제품은 찾기 어려울 듯하다. 썬더볼트 디스플레이에는 우리가 모니터에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DVI, HDMI, VGA 단자가 없다.

대신 화면 신호와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수행하는 썬더볼트 단자를 탑재했다. (엄밀히 말해 약간 다르지만) 썬더볼트 단자는 DP(Display Port)와 USB 단자 그리고 전력 공급용 전선을 하나로 합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를 통해 화면을 출력할 수 있고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다른 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맥북 프로나 맥북 에어에 탑재된 썬더볼트 단자에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면, 맥 OS상에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에서 전력과 인터넷 신호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맥북 프로나 맥북 에어에 다른 단자를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전원 단자도 연결할 필요가 없다. 즉, 모니터 뒷부분의 복잡한 선들을 간소화 할 수 있다는 것.

현존하는 모니터 가운데 썬더볼트를 탑재한 제품은 썬더볼트 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150만 원에 이르는 제품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화면 크기는 27인치이고, 해상도는 2,560x1,440이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광시야각 IPS다. 또한 제품 외관에 흔히 사용되는 플라스틱 대신 금속을 활용해 고급스러워 보인다.

델, 고작 27인치? 30인치는 되야 볼 맛 나지

델의 최상위 모니터 ‘울트라샤프 U3011’의 가격은 150만 원으로 앞의 제품들보다 약간 더 비싼편이다. 그러나 크기도 더 큰 30인치다. 거의 HDTV에 맞먹는 크기다.

단순히 크기만 내세우는 제품은 아니다. DVI(2개), HDMI(음성입출력 지원), DP 등 현존하는 단자를 모두 탑재했고,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화면을 세로로 세울 수도 있다. 사용자가 모니터에 기대하는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밖에 화면 비율이 16:10(해상도 2,560x1,600)이라 16:9 비율의 모니터보다 세로로 길다. 따라서 문서작업을 할 때 더 편리하다. 또한 광시야각 IPS 패널을 탑재했으며, 무반사(Non glare) 코딩을 더해 화면을 오랜시간 쳐다봐도 눈에 주는 부담이 적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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