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첫 상대 멕시코는 ‘도깨비팀’

입력 2012-07-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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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엔 승 일본엔 패…경기력 들쭉날쭉
골잡이 마르코 파비앙은 ‘요주의 인물’


홍명보호의 런던올림픽 첫 상대 멕시코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그야말로 ‘도깨비’ 행보다. 경기력이 둘쭉날쭉해 온전한 전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차 전지훈련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16일(한국시간) 가진 영국 단일팀과 3쿼터짜리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1-0으로 이기더니 이후에는 내리 2연패를 당했다. 19일 스페인 카디스에서 스페인에 0-1로 무릎을 꿇었고, 한국을 겨냥해 22일 노팅엄의 시티그라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평가전에서는 1-2로 패했다. 오히려 영국 입성 전 뉴질랜드 평가전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하고도 골문을 열지 못해 비난을 받아온 일본의 사기를 올려줬다.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멕시코는 자신만만하다. 멕시코 사령탑인 루이스 페르난도 테나 가르두노 감독은 “우리가 훨씬 내용이 좋았다. 후반에는 좋은 찬스도 많이 가졌다”면서 “스페인, 영국 축구가 강하고 우린 그 뒤를 따르는 정도”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이유는 있다. 결과는 아쉬워도 팀 내 주포 마르코 파비앙(치바스 과달라하라)의 활약 때문에 희망을 그린다. 5월 말 열렸던 프랑스 툴롱국제대회에서 7골을 몰아친 스트라이커 파비앙은 영국 단일팀, 일본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 외신들은 파비앙을 올림픽 이후 빅 리그에 입성할 유력한 후보로 찍고 있다. 파비앙은 “우린 메달을 위해 런던에 왔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멕시코의 불안한 수비 조직은 한국에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파비앙은 분명 불편한 존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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