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에 안달난 QPR

입력 2012-07-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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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이 기성용의 영입을 위해 600만 파운드(약 107억 원)의 이적료를 셀틱에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DB

英 언론 “셀틱에 이적료 107억 제의…의견 접근”
구단주·감독 적극적…기성용 “빅리그 진출 희망”


박지성(31)이 소속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 기성용(23·셀틱)이 둥지를 틀 수 있을까.

데일리 미러, 더 피플 등 영국 언론들은 22일(한국시간) “QPR이 600만 파운드(약 107억 원)의 이적료를 셀틱에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셀틱이 줄곧 고집해온 이적료에 거의 근접한 액수다. QPR은 500만 파운드(약 89억 원)가량을 제시했으나 셀틱은 700∼800만 유로(약 98∼111억 원)를 희망해 양 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왔다. 그러나 QPR이 다시 한 번 금액을 올려 베팅을 하면서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투어 중인 QPR도 ‘기성용 영입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20일 콸라룸푸르 샤 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켈란탄FA와의 아시아투어 2차전을 앞두고 만난 QPR의 구단주이자 메인스폰서 에어아시아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 선수는 한 명으로 영입 대상이 좁혀졌다. 아직 상대 팀 동의는 못 구했지만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휴즈 감독 역시 “한국 선수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영국 언론들은 QPR의 적극적인 행보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일 기성용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내다본다. 특히 1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당한 ‘악동’ 조이 바튼을 대신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품성까지 지니고 있어 놓칠 수 없는 카드라는 판단이다.

기성용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PL의 몇몇 팀들이 관심을 갖는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다. 이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떻게 뛰는지를 알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빅 리그 진출의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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