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무너진 그 자리…황태자가 돌아왔다

입력 2012-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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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니 엘스, 디오픈 역전 우승

‘새가슴’ 스콧 14번홀 이후 보기만 4개 눈물


제141회 브리티시오픈의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는 돌아온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의 품에 안겼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호주 출신의 애덤 스콧는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했다. 3라운드까지 11언더파 205타로 2위 그룹에 4타 앞서 있어 우승이 굳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스콧의 우승은 점점 멀어져 갔다. 스콧은 PGA와 유럽투어에서 통산 18승을 올린 톱 랭커다. 세계랭킹도 13위(23일 기준). 하지만 메이저 우승이 없다는 약점은 고스란히 경기에서 드러났다. 14번홀까지 2위에 4타 앞서 있었지만 15번홀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18번홀까지 4개의 보기를 적어낸 스콧은 합계 6언더파 274타로 7언더파 273타를 친 어니 엘스(남아공)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엘스는 1994년과 1997년 US오픈, 2002년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4번째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올해 42세인 엘스는 “아무도 내가 다시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됐다”며 감격해 했다.

한편 15번째 메이저 우승 사냥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 39위, 배상문(26·캘러웨이)은 공동 64위(9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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