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치킨 40마리 쏜다”

입력 2012-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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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고생한 2군 선수들에 보신용 깜짝선물
불펜피칭 35개 소화…선발 복귀 ‘코앞’


1군이든 2군이든 후배들이 있는 곳이라면 ‘코리안 특급’의 통 큰 애정은 멈추지 않는다.

한화 박찬호(39·사진)는 27일 시작된 KIA와의 광주 3연전에 동행하지 않고 대전에 남았다. 허리 통증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는 상황에서 굳이 광주 원정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 때문이다. 대신 잔류군에서 몸을 만들기로 했고, 이날 2군에서 불펜피칭 35개를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결과는 이상 무. 한화와 박찬호에게 모두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박찬호는 피칭을 마친 뒤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무더위 속에서 그라운드 한쪽에 마련된 배트보이 자리에 앉아 한화와 소프트뱅크 3군의 퓨처스리그 교류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라커룸에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폭염 속에 낮경기를 치르는 2군 선수들의 몸보신을 위해 치킨 40마리를 배달시킨 것이다. 경기 후 녹초가 된 선수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신나는 선물. 후배들의 환한 미소에 박찬호 역시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박찬호는 경기 후 소프트뱅크에서 연수 중인 한화의 레전드 장종훈(44) 코치를 찾아가 깍듯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글스 선후배들에 대한 무한 사랑. 박찬호가 한화 선수단의 ‘큰 형님’인 이유다.

광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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