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구 던진 류현진 정상출격

입력 2012-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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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내일 KIA전 선발…“10승 자존심 위해 안쉰다”

129구. 한화 류현진(25·사진)이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던진 공의 개수다. 9이닝 동안 홀로 마운드를 지키면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수로 시즌 첫 완투승을 따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도 4일만 쉬고, 29일 광주 KIA전에 정상 출격하기로 했다. 절대 에이스로서 지켜야 할 자존심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27일 KIA전에 앞서 “류현진은 로테이션대로 29일 등판한다. 선수 본인의 10승이 걸려 있기 때문에 빼려야 뺄 수도 없다”며 “투수에게 10승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밝혔다. 제아무리 철완이라 해도, 한 경기에서 129구를 소화한 투수의 주 2회 등판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그 투수가 다른 누구도 아닌 류현진이라면 일단 믿고 맡길 수밖에 없다. 한 감독은 “29일에는 당연히 투구수가 적을수록 좋다. 웬만하면 너무 많이 던지지 않게 할 생각”이라며 “아마 본인이 누구보다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투구수를 조절해가며 영리하게 피칭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미 지난해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일주일에 2번 등판해 총 261개의 공을 던진 것이다. 4월 26일 목동 넥센전에서 127개를 던져 완투패(8이닝 2실점)한 뒤 5월 1일 대전 삼성전에서 134구를 뿌려 혼신의 완투승(9이닝 1실점)을 거머쥐었다. 당시 류현진이 보여준 투지와 집념이 한동안 화제가 됐을 정도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각오가 결연하다. 류현진은 “29일 등판 준비에는 전혀 문제없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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