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삼성 독주 견제보다 2위 싸움 사활”

입력 2012-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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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왼쪽)-롯데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진욱 감독(왼쪽)-롯데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롯데 사령탑의 ‘이심전심’

“8승3패 천적? 삼성 약할 때 붙은 덕”
두산 김진욱 감독 1위 욕심 신중모드
롯데 양승호 감독도 “2위 전쟁 총력”


2위 그룹과 5경기차. 이제 삼성 대세론이 현실로 다가오는 시점이다. 갑작스럽게 장기 연패에 빠지지 않는 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은 높다. 그렇다면 과연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맞설 대항마는 어디가 될까.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일단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야 한국시리즈에 가서 삼성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필적할 전력이어도 3, 4위로 밀리면 한국시리즈는 해보나마나가 될 터이기에 삼성의 잠재적 경쟁자들은 삼성과 붙기에 앞서 자기들끼리 치열하게 붙어야 할 처지다.


○두산, 삼성이 가장 두려워한다. 그러나…

압도적 1위인 삼성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두 팀이 있는데 SK와 두산이다. SK를 상대로는 7승8패로 거의 균형을 맞췄으나 문제는 두산이다. 3승8패로 절대 열세다. 삼성이 조기에 1위를 확정짓는데 최대 걸림돌이자, 가장 껄끄러워하는 팀이다. 두산과 삼성은 전통적으로 붙으면 초박빙이었다.

올 시즌 두산의 주력 선발진은 삼성에 초강세다. 이용찬은 3경기에서 3전승에 방어율 0.43이다. 니퍼트도 3경기 3전승에 방어율 1.35다. 삼성이 김선우, 노경은 등 다른 두산 선발들의 공은 비교적 잘 쳤다 해도 두산의 원투펀치에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한 것은 분명 엄청난 부담이다. 삼성 타자들이 두산 투수들의 포크볼에 당했다는 분석도 들린다.

그러나 관건은 두산이 2위를 할 수 있느냐다. 두산은 2위 경쟁그룹인 롯데, SK, 넥센, KIA와 전부 박빙이었다. 다만 두산 김진욱 감독은 27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당장 3연전만 생각한다. 삼성하고 잘한 것은 삼성이 안 좋을 때 만났기 때문”이라며 신중 모드를 취했다.


○롯데, 삼성전을 많이 남겨놓았다. 그러나…

강한 타선을 갖추고 있어 삼성 투수진을 무너뜨릴 폭발력을 지닌 롯데지만 정작 상대 전적에선 3승1무6패로 절대열세다. 그러나 잔여경기가 9경기나 남아 있는 것이 변수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삼성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 일단 2위 싸움에 주력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2위를 굳히려면 삼성의 벽을 넘어야 한다. 삼성전은 롯데에 부담이자, 기회다.

양승호 감독이 보는 ‘삼성 대세론’의 최종 변수는 다음주 6연전이다.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두산과 롯데를 상대로 한 6연전에서 삼성이 반타작 이상의 승리를 거두면 1위 싸움은 끝난 것이라 보고 있다. 삼성이 한 발짝 더 2위 그룹으로부터 달아나기 때문이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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