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MVP 벌랜더 또 깼다

입력 2012-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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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5월 홈런 이어 이번엔 2루타 등 멀티히트

저스틴 벌랜더(29·디트로이트)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투수다. 196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160km의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한다. 지난해 24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그런데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올 시즌 ‘벌랜더 킬러’로 급부상하고 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상대 선발 벌랜더를 상대로 2루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5-3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시즌 타율도 0.297로 높아졌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말 벌랜더의 초구 체인지업(145km)을 통타해 가운데 펜스 상단을 때리는 장쾌한 2루타를 뽑아냈다. 이틀 연속 2루타. 시즌 32호 2루타로 아메리칸리그 2루타 부문 1위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에 1개차로 다가섰다. 2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3번 제이슨 킵니스의 희생플라이 때 동점득점을 올렸다. 3·6회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3-3 동점인 7회 2사 1루서 다시 한번 벌랜더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쳐냈다. 그리고 팀의 5번째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벌랜더에게 타율 0.205(39타수 8안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5월 25일 초대형 홈런을 뽑아내고, 그 자신감으로 이날 멀티히트를 뽑아냈다. 올 시즌 7타수 3안타(0.429)로 우위다. 벌랜더는 이날 패했지만 ‘63연속경기 6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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