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지 않는 1초’에 패한 신아람(26·계룡시청)의 눈물에 외신도 화가 났다.
미국 스포츠언론 ESPN은 “한국 펜싱 선수의 통한의 눈물”이라는 사설을 통해 신아람의 눈물을 집중 보도했다. ESPN은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은 최고의 판정 아래 경기를 치를 권리가 있다. 4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다”라며 이번 오심을 비난했다.
영국 스카이 뉴스는 ‘펜싱은 끝났다’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스카이 뉴스는 ‘팬들은 야유를 보냈고, 경기장은 혼란스러웠다’라며 ‘오스트리아 심판들이 하이데만의 승리를 인정했다’라고 신아람의 아쉬움을 대변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이번 사태에 대해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논쟁거리가 될 사건"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프랑스의 레퀴프는 "지금 금메달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외신들은 신아람이 경기장을 내려오지 못하고 망연히 앉아있는 모습, 눈물을 흘리는 모습, 부축을 받아 나가는 모습 등 다양한 사진을 전하며 이번 판정에 대해 한국이 불복하고 정식으로 제소했다고 덧붙였다.
신아람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수작업으로 이뤄진 시간 계측 과정에서 계시원(time keeper)의 실수로 마지막 1초가 흐르지 않는 사이 결승점을 허용해 아쉽게 패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신아람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