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더 뜨겁게…” 김태균의 4할 플랜

입력 2012-08-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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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스포츠동아DB

“전 여름에도 치고 나갈 겁니다.”

한화 김태균(30·사진)에게 ‘여름 쉼표’란 없다. 여전히 가시권에 있는 4할 타율에 도전하기 위해 무더위에도 담금질을 멈추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태균이기에 믿음이 가는 의지다.

김태균의 타율은 31일 잠실 LG전 전까지 0.388. 지난 주중 3연전을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3할9푼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KIA와의 주말 광주 3연전 첫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타율이 뚝 떨어졌다. 혀를 내두를 만큼 더웠던 광주의 무더위가 천하의 김태균도 지치게 한 것이다. 그러나 1루수 미트를 잠시 내려놓고 지명타자로 나선 29일 경기에선 2루타를 포함해 2안타를 치며 금세 감을 되찾았다. 침묵이 길지 않고 부진의 해법을 재빨리 찾아내기에 고타율 유지가 가능한 김태균이다.

물론 제아무리 체력이 좋은 김태균이라 해도 태연하게 여름을 나는 건 아니다. 평소처럼 몸에 좋은 건 다 챙겨 먹는다. “이미 먹을 만한 보양식은 다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다. 배팅 훈련량도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였다. 그 대신 좀 더 동작 하나에 집중하면서 효율성을 살리고 있다. 타격 밸런스를 잃지 않기 위해 왼팔을 고무줄로 고정시킨 채 훈련하는 방법은 벌써 한 달 가까이 계속하고 있다. 그는 “확실히 더울 때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기 때문에 수비를 안 나가도 타격감 조절이 어렵지 않다. 쉬면서 하는 게 확실히 좋은 것 같다”며 “여름이라고 뒤처질 생각은 없다. 지금부터 계속 치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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