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다카르랠리’ 챔프가 사격 동

입력 2012-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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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아티야, 4전5기 도전끝에 메달 영광

‘죽음의 랠리’라 불리는 다카르랠리 자동차 경주대회 챔피언인 알 아티야(42·카타르·사진)가 2012런던올림픽 사격에서 동메달을 땄다.알 아티야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스키트 경기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144(121+23)점을 기록해 빈센트 핸콕(미국· 148점)과 안데르스 골딩(덴마크· 146점)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결선을 마칠 때까지 4위 발레리 쇼민(러시아)과 똑같이 144점을 기록했으나 슛오프(승부를 가르기 위한 추가 사격)에서 6-5로 이겨 카타르에 최초의 올림픽 사격 메달이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1996애틀랜타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래 5번의 올림픽 도전 끝에 거둔 영광이다.

알 아티야는 자동차 경주 선수로 더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넘나들며 15일간 총 9618km 구간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폭스바겐 투아렉을 타고 출전해 2위를 49분차로 따돌리고 아랍권 국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1979년부터 시작된 다카르랠리는 사하라 사막을 비롯해 계곡, 산길, 밀림 등을 15일 이상 달리는 마라톤랠리다. 알 아티야는 올해 다카르랠리에도 참가해 2연패를 노렸지만 대회 도중 기권했다.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국제대회인 아시아선수권이 같은 시기에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대회 9일째에 기권을 선언한 알 아티야는 곧바로 남미에서 도하로 이동해 아시아선수권에 참가, 세계 타이기록인 150점 만점을 쏘며 출전권을 따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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