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한여름 펄펄 나는 최태욱

입력 2012-08-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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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FC서울 최태욱이 팀의 선두 복귀와 40(골)-40(도움) 달성을 위해 분주하게 여름을 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여름 사나이’ FC서울 최태욱, 최근 2경기 3도움 상승세

몰리나-데얀 콤비 보조 무더위 속 맹활약
40-40클럽 3골 남아…오늘 강원전 출격
올 시즌 홈 무패…공격포인트 사냥 나서
“승점 쌓아 9월 이전에 전북 잡겠다” 각오


‘믿을 맨’ 최태욱(31)의 상승세가 반가운 FC서울이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K리그 25라운드 일전을 벌인다. 14승7무3패, 승점49로 2위를 달리는 서울은 강원을 제압하면 1위 전북 현대(승점 53)를 압박할 수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느낌도 좋다. 올 시즌 서울은 홈 무패(9승2무)다. 측면 날개 최태욱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대전 시티즌∼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2연전에서 3도움을 하며 외국인 공격 콤비 몰리나-데얀의 뒤를 확실히 받쳤다. 날씨가 더위지면서 더 힘을 내고 있다. 2009년 7월19일 이후 강원전 6연승인 서울의 핵심 키는 ‘묵묵한 조연’ 최태욱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에 더 강한 사나이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다. K리그 구단들도 무더위와 혹독한 스케줄로 인해 잔뜩 지친 선수단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최태욱은 예외다. 더울수록 힘이 더 나는 경우다.

프로 13년차 최태욱은 올 시즌 공격 포인트 관리를 주안점으로 삼았다. 동계전지훈련부터 공격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 3도움을 올린데 그쳐 최대한 많은 골과 도움을 올리고 싶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특별히 몸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의지와 기록은 좀처럼 일치되지 못했다.

다행히 여름이 되면서 몸이 풀렸다. K리그 17경기를 뛰며 2골3도움을 했다. 특히 3개의 어시스트는 최근 2경기에서 올린 기록이라 의미가 컸다. 최태욱도 “시즌 초반에 포인트가 적어 많이 걱정했다. 근래 포인트를 추가하고 있는데 계속 기회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최용수 감독이) 믿음을 주셨다. 팀 우승을 위해서는 내가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태욱은 2010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 서울에 복귀한 이후 가장 많은 출격 찬스를 얻고 있다. 2010년 하반기에 16경기 출전 6골 2도움을 올리며 서울의 리그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지만 작년에는 13경기에 나서 3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태욱의 개인 목표는 40(골)-40(도움)클럽에 가입하는 것. 2000년 안양LG(서울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래 291경기에서 37골 47도움을 올렸다. 3골만 더 추가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최태욱은 “7월은 원정이 많았지만 8월은 홈경기가 많다. 강원전을 포함해 최대한 승점을 쌓아 (스플릿 시스템이 시작될) 9월 이전에 전북을 따라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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