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눈물 “국민들께 실망 드렸을까 걱정” 아름다운 퇴장

입력 2012-08-0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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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눈물속 아름다운 퇴장

장미란 “국민들께 감사하고 또 죄송” 눈물속 퇴장

장미란(29)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장미란은 당당했다.

최종 성적 4위. 인상 125kg, 용상 164kg, 합계 289kg을 들어올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웠던 자신의 최고기록(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에는 한참 모자랐다.

장미란은 마지막 용상 3차 시기에서 170kg에 실패한 뒤 관객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성원해 준 국민들을 향한 감사함과 죄송함의 표현이었다.

장미란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참았던 눈믈을 쏟아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한참 못 미치는 기록에 대한 아쉬움과 또 실망감을 드렸을까봐 그게 염려가 된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아쉬움은 있지만 다치치 않고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미란은 교통사고 후유증에 고질적인 어깨, 골반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꾸준한 재활 치료를 했지만 4년전 올림픽 챔피언의 몸은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동안 어린 경쟁자들이 급성장해 장미란을 뛰어넘어 버렸다. 이날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저우루루(24·중국), 세계랭킹 2위 타티아나 카시리나(23·러시아)는 각각 합계 333kg, 332kg을 들어 금과 은을 나눠가졌다.

장미란은 “누구나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은 부담스럽고 힘들 것이다.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나는 가능한 최선을 다했다”며 현실을 받아들였다.

마지막으로 장미란은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셔서 과거에 큰 일을 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역도와 비인기종목 등을 계속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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