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똘똘 뭉친 그녀들…“한 걸음만 더!”

입력 2012-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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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핸드볼·배구 4강 진출…태극낭자들의 위대한 도전

여자핸드볼, 노르웨이와 리턴매치
4년전 연장 1점차 패 ‘한풀이’ 나서

공이 골라인을 통과했을 때는 이미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뒤였다. 그러나 심판들은 태연하게 점수로 인정했다. 한국의 거센 항의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준결승. 강호 노르웨이를 만난 한국은 연장까지 명승부를 펼치고도 종료 직전 석연찮은 결승골을 내줘 28-29로 패했다.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당시 출전했던 선수들의 가슴 속에는 평생 한으로 남았을 터다.

4년이 흐른 2012년 여름의 런던. 마침내 설욕의 기회가 왔다. 여자핸드볼대표팀은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아레나에서 열리는 4강전에서 노르웨이와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었지만, 27-2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4년 전 흘린 눈물을 닦고 새로운 ‘우생순’ 신화를 창조할 차례다.

한국은 현재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에이스 김온아(인천시체육회)와 정유라(대구시청)가 출전하지 못하고, 심해인(삼척시청)과 김차연(일본 오므론)이 각각 무릎과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노르웨이는 명실상부 최강팀이다. 우선희(삼척시청)는 “노르웨이가 쉽지 않은 상대지만, 미리 지고 들어갈 팀도 아니다. 선수들도 분명히 4강 이후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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