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손연재, 올림픽 첫 도전에서 3위 올라

입력 2012-08-09 20: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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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결선 진출을 노리는 손연재(18·세종고)가 리듬체조 예선 첫 연기에서 고득점,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손연재는 9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로테이션 1 참가 종목으로 후프 연기를 선택,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을 배경음악으로 연기를 펼쳐 28.075점의 고득점을 올리며 총 24명 중 3위에 올랐다.

난도(Difficulty) 점수 9.500점, 예술(Artistry) 점수 9.350점, 실시(Execution) 점수 9.225점 등 전 부문에서 9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리듬체조는 30점 만점으로, 28점 이상이면 세계적인 에이스 레벨로 평가된다. 4종목 모두 28점 이상을 받는다면 5위권 안쪽도 가능하다는 평가. 올림픽 첫 출전인 손연재로선 빼어난 기량을 선보인 셈이다.



손연재 앞에는 28.800점을 받은 다리아 드미트리예바(19·러시아)와 지난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러시아의 '체조 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2·러시아) 단 2명 뿐이다. 카나예바는 수구를 떨어뜨리는 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28.100으로 손연재보다 약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무적인 것은 손연재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나 알랴바예바(카자흐스탄·27.200), 은메달리스트 율리아 트로피모바(우즈베키스탄·24.650), 유럽의 강자 실비아 미테바(불가리아·27.700), 네타 리프킨(이스라엘·27.450) 등 유명 선수들보다 앞선 로테이션 1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4종목 합계점수에서 24명의 출전선수 중 상위 10명 안에 들어야 결선에 오를 수 있다.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신수지(22·세종대)가 올린 12위. 신수지는 이날 MBC를 통해 손연재 경기의 보조 해설로 나섰다.

손연재는 잠시 뒤 첫날 두 번째 종목인 볼 경기를 펼친다. 나머지 곤봉과 리본 종목은 예선 둘째 날인 10일 오후 8시부터 치를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IB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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