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이대훈 181cm에 58kg 체중 너무 빼 힘도 빠져… 매경기 고전하다 은메달

입력 2012-08-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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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보이’ 이대훈(20·용인대)이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이대훈은 9일 런던 엑셀 태권도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8-17로 졌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 올해 5월 호찌민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이대훈은 ‘그랜드슬램’ 달성을 다음 올림픽으로 미루게 됐다.

63kg급 선수인 이대훈(181cm)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체급을 바꿔 8kg가량을 감량했다. 그는 16강에서 세계랭킹 4위 뻰엑 까라껫(태국), 8강에서 타미르 바유미(이집트)와 연장까지 가는 힘겨운 승부를 펼친 탓에 체력 소모가 컸다. 이대훈은 “체중을 많이 줄이다 보니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완치되지 않은 코 부상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대훈은 2월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코뼈가 부러졌다. 이날 이대훈은 3라운드 59초를 남기고 보니야의 안면공격에 코를 정통으로 맞고 쓰러졌다. 태권 소년의 첫 올림픽 도전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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